[골프타임즈=(경기. 여주)유동완 기자]

▲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최민철

‘필드 위 거인’ 최민철(32)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첫날 4타를 줄이며 2018년 제61회 한국오픈 이후 2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에 청신호를 켰다.

최민철은 2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7시 50분 티 샷에 나선 최민철은 오후 1시경 경기를 마치며 정재현((35)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 뒤를 코리안투어 7승의 최진호(36)가 3언더파 69타로 1시 30분 현재 3위에 랭크됐다.

이날 옥의 티인 15번 홀(파4), 티 샷 한 볼이 카트 도로를 맞고 왼쪽 나무 아래로 갔고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레이업 했다. 세 번째 샷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한 최민철은 네 번째 샷을 홀 컵 1. 5m에 붙이며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마지막 9번 홀(파5) 행운도 이어졌다. 티 샷을 러프로 보냈고, 두 번째 샷 역시 러프였다.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로 보낸 최민철은 약 5m 거리 오르막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양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최민철은 1라운드 버디 5개를 잡아냈고 100% 파 온 성공률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또한, 파 온에 실패한 홀 역시 숏 게임이 행운으로 이어지며 더 이상의 스코어를 잃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최민철은 “스코어는 좋게 나왔지만, 힘든 하루였다. 티 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해 아쉬웠고, 숏 게임과 퍼트가 잘되 다행이다.”라며, “18번 홀 약 8.5m 거리의 롱 퍼트를 성공했을 때 짜릿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회 코스가 러프는 길고 페어웨이가 좁다. 기다리며 조급한 마음을 안 갖는 것이 관건”이라며, “내일 핀 위치를 확인해 매 홀 공략에 대한 전략을 세워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철은 올 시즌 7개 대회 출전해 6차례 컷 통과했다.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28위로 시즌을 출발한 최민철은 KPGA 선수권대회 공동 7위, 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등 우승 임박을 알리고 있다.

또한, 2주 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출발이 좋았던 최민철은 지난 8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1라운드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서는 등 최근 2개 대회 첫날 쾌조의 출발로 내셔널 타이틀 챔피언다운 위상을 보이며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경주 키즈’ 이재경(21) 8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재경은 올 시즌 KPGA 오픈과 헤지스골프 KPGA 오픈 등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하고 있다.

대회 전 우승을 노린다는 이재경은 최경주 재단 출신으로 13세였던 2012년부터 최경주 재단의 골프 꿈나무로 선발된 후 최경주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재경은 2015~2016년 국가대표를 거친 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그해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며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다.

호스트인 최경주(50)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PGA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번 대회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