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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좋다고 하는 코치를 찾기 전에...‘선수와 코치 궁합’이 합일돼야

코치 찾아 전전하다 선수와 부모 자신감 저하...경기력은 의지에서 비롯돼 이종철 프로l승인2020.09.15l수정2020.09.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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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스릭슨투어 시즌1에서 우승한 정종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몇 달 전 임성재 선수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했다. 그 후 임성재 선수와 관련한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다. 한국 선수로서, 게다가 어린 선수가 미국에서 우승을 했으니 주목할 만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날마다 임성재 선수를 키워드로 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블로그 주인은 검색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날마다 눈에 띄는 키워드는 ‘임성재 선수 코치’였다. 사람들은 임성재 선수가 어린 나이로 큰 무대에서 우승했으니 임성재에 관한 모든 부분이 궁금할 만하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골프선수를 자녀로 둔 부모는 특히나 임성재 선수의 코치가 궁금하겠다. 도대체 어떤 코치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골프를 그리 잘 치나 그리고 내 자식도 맡길 수 없을까’ 어떤 부모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실, 투어에서 우승하거나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 선수의 코치에게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로 코치는 배우겠다고 몰려드는 선수들로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선수의 경기력이 그렇게 뛰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과연 코치를 잘 만난 것, 그 이유 하나뿐이었을까? 물론 코치도 잘 만나야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점들을 간과하고 있는 사람들의 무지를 꼬집고 싶다.

코치들 사이에서도 ‘선수를 잘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이는 아무리 훌륭한 코치라도 선수를 지도함에 있어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이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코치라도 자신의 제자들을 모조리 우승 시키고 성공시킬 수는 없다. 선수 각자의 이유와 조건도 있겠으나 여러 부분에서 선수와 코치의 궁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코치를 만나도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그렇게 좋다고 하는 코치만 찾아다니는 선수와 부모는 여기저기 아카데미를 전전하며 코치만 바꾸기 일쑤다. 그 사이 선수의 자신감만 떨어지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해한다. 어떤 부모는 그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선수 탓만 하려든다. 그럴수록 선수는 스트레스만 받고 골프에 대한 흥미는 점점 떨어진다. 이런 부모들은 선수가 어떤 마음에서 골프를 잘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렇듯 골프는 자칫 미궁으로 빠지기 쉽다. 이런저런 방법을 써봐도, 코치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그것은 부모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껏 심리코칭을 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을 종종 만나곤 했다. 그리고 부모들은 지난날을 후회하고 있다. 시종일관 자녀의 골프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모들은 좋다고 하는 코치만 찾을 일이 아니라, 우선 선수에 대한 부모 자신의 태도를 냉정하고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된 다음, 비로소 좋은 코치가 필요한 것이다. ‘업은 아기 삼면 찾는다’는 실수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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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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