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 청라)유동완 기자]

▲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오후 14시 경 단독 선두로 나선 문경준이 인터뷰에 나섰다.(사진=KPGA)

2019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둘째 날 6타를 줄이며 강세를 보였다.

문경준은 1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오후 14시 현재 단독 선두로 2위에 자리한 노승열(29)에 4타차 앞서며 이틀 연속 호성적을 이었다.

10번 홀을 출발한 문경준은 14번 홀(파5) 파 온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그려냈다. 이어 15번 홀(파4) 티 샷 한 볼을 페어웨이에 보낸 문경준이 약 80m 거리에서 친 볼이 그대로 홀 컵으로 사라지면 샷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타를 줄인 문경준은 5번 홀만이 페어웨이를 놓쳤고, 러프로 보낸 볼을 홀 컵 4. 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이었다. 이날 옥 티였던 보기는 8번 홀(파4)에서 나왔는데 파 온에 성공했지만, 쓰리 퍼트로 한 타를 잃고 말았다.

▲ 신한동해오픈 2RD 단독 선두로 나선 문경중, 17번 홀 아이언 티 샷(사진=KPGA)

경기를 마친 문경준은 “일단 그린 상태가 좋아 경기하기 편했다. 초반부터 퍼트가 잘 돼 흐름을 탔고, 샷도 괜찮아 공을 핀 가까이 자주 붙였다.”며 “1, 2라운드 모두 샷 이글이 나왔는데 샷감이 아주 괜찮고, 이번 주 퍼트까지 잘 따라주는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3, 4라운드도 오늘처럼 재밌게 경기하겠다. 그동안 우승권이나 선두 그룹에 위치하면 조바심도 나고 긴장도 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재밌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개막전부터 감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본 대회 컷 통과 시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25개 대회 연속 컷 통과한 문경준은 올 시즌 개막전인 부산경남오픈 공동 3위와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공동 9위로 우승 임박을 예고하며, 이형준의 31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갈아치울 기세다.

지난해 15개 대회 출전한 문경준은 톱 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의 활약으로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까지 수상했다. 투어 1승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 신한동해오픈 2RD 공동 2위에 경기를 마친 노승열, 13번 홀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한편, 1라운드 문경준과 공동 2위로 존재감을 드러낸 ‘필드 위 귀공자’ 노승열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2라운드 2타를 줄인 노승열이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오후 13시 50분 경기를 마쳤다.

이날 노승열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3개 홀의 보기는 러프, 벙커, 러프 등 티 샷 난조와 그린 위 퍼트마저 따라 주지 않아 스코어를 잃었다.

유로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25)이 2018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32)와 8언더파 132타 공동 4위를 마크했고, 9언더파 김민규(19)가 남은 6개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됨에 따라, 절감된 예산을 활용해 인천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시장, 골목상권을 통해 1억 원 상당의 생필품, 식음료 등을 구매해 밀박스 1만 개를 제작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주관하에 인천지역 소외계층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회 출전한 선수들 역시 상금의 3%인 4,200만 원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부금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신한그룹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한동해오픈 대회 규모 축소에 따라 절감된 경비를 보다 뜻깊게 사용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어려운 소외계층과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