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2021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첫날 공동 11위에 오른 김주형(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첫날 ‘10대 돌풍’ 김주형(18)이 5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공동 1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쳐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에 4타차다

280야드를 넘나든 드라이버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71.43%로 드라이버 정확도를 자랑한 김주형은 그린 적중률 83.33%로 버디 찬스를 만들기 충분한 이어언 샷을 선보였다. 퍼트 역시 0.613개로 좋았다.

전반 14, 16번 홀 페어웨이를 지킨 김주형은 파 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그려냈고, 18번 홀(파5) 티 샷 한 볼을 오른쪽 러프로 보냈지만, 이 홀 역시 파 온 원 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번 홀과 8번 홀 페어웨이를 지키며 스코어를 줄인 김주형은 5번 홀(파5) 러브로 보낸 티 샷을 파 온에 성공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 옥의 티였던 7번 홀(파3)는 티 샷 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 투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렇듯 김주형은 페어웨이를 놓친 홀에서 파 온 성공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고, 나이에 걸맞지 않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초청 선수로 거침없는 하루를 보냈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를 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즈(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무대인 코리안투어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7월 부산경남오픈을 통해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두 번째 출전 대회인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만 18세 21일로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우승한 김주형은 남자골프 세계 랭킹 100위안에 이름을 올리며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해 자웅에 나섰지만,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 첫날 공동 11위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인 김주형이 이번 대회를 통해 10월 열리는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CJ 컵 전초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며 TOP 10에 이름을 올린다며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10대 돌풍을 그려낼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다.

한편, 김시우(25. 2언더파)가 공동 59위에 자리했고, 2014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34. 1언더파)은 공동 81위다. ‘탱크’ 최경주(50)와 이경훈(29. 이상 2오버파)은 공동 128위에 나란히 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녹스는 2016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에 기회를 잡았고, 2016년과 17년 2연패를 기록한 브랜던 스틸이 펫 페레즈(이상 미국. 7언더파)와 공동 4위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