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RD 단독 2위에 자리한 임성재, 18번 홀 버디 후 모습(Golfworld)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임성재(22)가 6타를 줄이며 단독 2위에 랭크 됐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23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13언더파)에 1타 뒤진 2위로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존 람(스페인)에 3타차 앞섰다.

최종전에 출전하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은 순위별 스트로크 보너스를 부여받고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 역시 페덱스컵 랭킹 9위로 4언더파를 보너스로 받았고 1, 2라운드 8타를 줄이며 12언더파를 기록했다.

299.5야드의 드라이브 비거리와 71.43%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리고 88.89%의 그린 적중률에 송곳 아이언 샷이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며 6타를 줄이기에 충분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3월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한때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로 한 주를 더 보내며 상승세를 이었던 임성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둘째 날 임성재는 물오른 샷감으로 2라운드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반등의 모습을 보였고,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가 2011년 최경주(50)가 기록한 공동 3위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이번 대회 22세 5개월의 임성재가 우승 시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당시 22세 7개월)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1타차 존슨과 임성재는 3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고, 잰더 쇼플리는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와 자웅에 나선다.

▲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RD 페어웨이 안착률 14.29%로 드라이버 난조를 보인 더스틴 존슨이 자신의 드라이브를 살핀다.(Golfworld)

한편, 10언더파를 보너스 스코어로 받은 존슨은 이날 2주 전 PO 1차 노던 트러스트 우승 당시의 경기력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으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존슨은 드라이버 난조와 파 온 실패는 물론 그린 위 퍼트마저 말썽을 부리며 이븐파 137타를 기록했다.

2017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잰더 쇼플리가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3위로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이어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저스틴 토마스가 10언더파 단독 4위다.

전날 존슨과 장군 멍군을 부르며 명승부를 연출했던 람은 4타를 잃으며 9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 하향하며 시즌 PGA 챔피언십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 테렝 헤튼(잉글랜드) 등과 나란히 했다.

딸의 탄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1타를 잃으며 8언더파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총 30명이 출전한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4,598만 달러(약 547억 원)로 우승자는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1,500만 달러(178억 원)를 받는다. 꼴찌를 해도 39만 5,000달러(4억 7000만 원)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