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정 기자 (사진 : KBS)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이소정 기자가 '아침마당'에서 여기자로 9시 뉴스 앵커가 된 고충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소정 기자는 KBS 간판 뉴스인 'KBS 뉴스 9' 메인 앵커 발탁에 "그 꼬리표가 부담스러웠다"고 말하며 부담감을 토로 했다.

앞서 이소정 기자는 "여자 후배 기자들의 보는 눈도 두렵고 책임감도 생긴다"며 이레적인 여성 메인 앵커로서 느끼는 무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수적인 방송계에서 여성 기자로 헤쳐 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KBS 입사 전 타사의 면접 일화를 공개했다.

이소정 기자는 "최종면접에서 '나이 들면 연륜 있는 남자 기자들처럼 앵커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 간부가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고 했고 떨어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여성 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이후 기자가 된 후에도 "제가 3~4년차 때만 해도 특종을 물어오면 '그 양반은 역시 여자를 좋아해. 여기자한테는 얘기해줘' 라고 말한다거나 물을 먹으면(낙종하면) '역시 여자애들은 안 돼'라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소정 기자는 지난 2003년 KBS 29기 공채 기자로 입사한 뒤, KBS 보도본부 2TV 뉴스제작팀 기자, KBS 보도본부 사회팀, 국제팀, 문화복지팀 기자 등을 거쳤다. 또한 KBS '아침뉴스타임'을 진행하며 방송 진행 능력도 검증받았다. 

뿐만아니라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를 현지에서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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