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포천)유동완 기자]

▲ 헤지스골프 KPGA 오픈 첫날 문경준, 10번 홀 드라이버 티 샷

2020 신설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오전 조로 출발한 문경준(38) 함정우(26)가 나란히 3타씩을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다.

문경준, 함정우는 27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 7,209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방씩을 터트리며 3언더파 36타로 16시 20분 현재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날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문경준과 함정우는 경기 후 골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하루를 토로했다.

먼저 문경준은 “2020시즌 통틀어 오늘 최고로 힘들었다. 코스 상태가 아닌 ‘태풍’ 바비의 여파로 거센 바람과 돌풍이 불었다. 오전 조는 모두 힘든 하루였다.”고 얘기했다.

예선통과를 목표로 한 문경준은 남은 사흘 동안 자신만의 경기로 톱 10을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기원했다. 대회 장소인 일동레이크GC은 문경준이 프로턴(당시 4위)을 치른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CJ 컵에 대해서도 “남은 경기 좋은 성적을 내 CJ 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번 주 좋은 결과를 위해 빠른 그린 상태와 러프를 피해 페어웨이를 지켜낼 거라고 덧붙였다.

함정우 역시 “오전 돌풍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1번 홀 티 샷 전, ‘무리 없이 스코어를 지켜내자’라는 작전과 ‘그린 주변에 볼을 보내고 자신 있는 숏 게임으로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 헤지스골프 KPGA 오픈 첫날 함정우, 10번 홀 세컨 아이언 샷

이날 함정우는 100%의 어프로치 성공률을 선보이며 이글 1개, 버디 1개로 노 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다. 남은 사흘 동안 파 5홀에선 공격적인 플레이로 스코어를 줄이며, 긴 거리 파4는 점수를 지켜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해피바이러스’란 이미지로 많은 팬들에 사랑을 받는 함정우는 “웃으며 플레이하니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대회 전날 거리 두기 캠페인에 참석한 자신을 두고 “그래도 내가 많이 컷구나. 출세했다.(웃음)”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문경준은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우승 없이 꾸준한 경기력으로 파 세이브율 1위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SK telecom OPEN 우승한 함정우 역시 2013년~2015년까지 국가대표 시절을 보낸 실력파 골퍼로 2018년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한편, 16시 30분경 고군택(30. 6언더파) 이 선두로 나섰고, 이원준(호주), 박은신(30. 5언더파),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재현(35)은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지난주 매경오픈 2연패를 기록한 이태희(36)와 KPGA 오픈 1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이창우(27) 외 3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