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챔피언스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오크스 내셔널 정상에 오른 필 미컬슨(사진=Golfworld)

‘백전노장’ 필 미컬슨(50. 미국)이 투어 챔피언 역사상 20번째 데뷔전 우승했다.

미컬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릐 오자크스 내셔널(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오크스 내셔널(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라운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를 기록한 미컬슨은 2위 팀 퍼트로비치(미국)에 4타차 앞서며 첫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4승의 챔프다운 면보를 선보였다.

사흘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미컬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5억 3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미컬슨은 아놀드 파머·잭 니클라우스·레니 와드킨 등이 기록에 이어 시니어 데뷔 전 우승한 20번째 선수가 됐다. 이달 초 앨리 챌린지 우승한 짐퓨릭도 데뷔전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후 미컬슨은 “이번 대회는 정규 투어와 메이저 대회를 위한 방법으로, 다음 달 윙드풋에서 열리는 US 오픈과 그 이후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대비한 출전이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고, 일주일 전만 해도 이 대회에 나갈 줄 몰랐다는 미컬슨은 캐디로 나선 친동생과 주먹을 휘두르며 조용히 우승을 축하했다.

미컬슨은 이번 주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출전을 기원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75위로 출전이 좌절됐다.

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는 125명이 출전해 상위 70명이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30명이 왕중왕전을 치루며 1,5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린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다. 속히 전성기 시절을 보낸 노익장들의 무대로 한때 PGA 투어를 풍미했던 짐 퓨릭, 어니엘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미컬슨은 캘리포니안 북부 나파에서 열리는 세이프 웨이 오픈에 2주 연속 출전한 뒤 약 2주간 휴식에 이어 2020~2021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9월)과 US 오픈에 출전한다.

한편, ‘탱크’ 최경주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내셔널팀 단장으로 나섰던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7위에 나란히 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