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캐디 조 라카바와 10번 홀 페어웨이에서 앞 팀의 홀 아웃을 기다리고 있다.(Golfweek)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950만 달러) 첫날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다.

우즈는 1(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30위를 마크했다.

TPC 보스턴은 까다로운 코스다. 페어웨이를 지켜내면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주어지지만, 티 샷을 러프나 벙커로 보내면 보기 이상을 적어내기 일수다.

이날 우즈는 위기 능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10번 홀(파4)을 출발한 우즈는 핸디캡 1번 홀이라는 12번 홀(파4)까지 파 온에 성공하며 파 행진을 이었다.

하지만, 13번 홀(파4) 티 샷을 14번 홀 페어웨이로 보냈고 위기가 찾아왔다. 나무를 넘긴 두 번째 샷에 이어, 세 번 째 샷을 그린 주변에 보냈고 네 번째 칩 샷이 홀 컵을 지나가며 보기를 적어냈다.

14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4)까지 파세이브를 선보인 우즈는 18번 홀(파5) 투온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그려냈다. 페어웨이를 놓친 13번 홀이 옥의 티였던 전반이었다.

후반 3번 홀(파3)과 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인 우즈는 7번 홀(파5)까지 티 샷이 벙커와 러프를 오갔지만, 샌드 세이브 100%의 경기력으로 한 타를 더 줄였다.

8번 홀(파3)과 9번 홀(파4) 버디,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페어웨이 안착률 42.86%인 점에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그린 적중률은 77.78%로 스크램블링이 돋보인 하루였다.

또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은 두 개의 보기 홀을 제외하곤 그린 위 언더파 경기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우승을 함께한 스카티카메론 퍼트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오늘 깨끗한 라운드는 아니었다.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도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내가 만들었고, 내 자신의 경기력을 더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고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겼다.

이어 “과거 추억이 있는 골프장에 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라며, “오늘 퍼터가 편안했고, 그린 속도도 좋았다. 하지만, 잔디가 빨리 자라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페덱스컵 랭킹 49위로 PO 1차전에 나선 우즈는 이날 52위로 순위 하향했다.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선 랭킹 3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우즈도 잘 알 것이다.

이날 해리스 잉글리쉬, 러셀 헨리(이상 미국) 등이 7언더파 64타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신예 매튜 울프와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이 한 타 뒤진 6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한국의 이경훈(29)이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7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하며 페덱스컵 랭킹 9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는 플레이로 상큼한 출발을 선보인 이경훈이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선 더 많은 스코어를 줄여야만 한다.

김시우(25)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강성훈(33)은 1언더파 공동 72위다. 임성재(22. 4오버파)와 안병훈(29. 6오버파)은 오버파 경기로 100위권에 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힌 더스틴 존슨(미국. 4언더파)과 저스틴 토마스(미국. 3언더파)가 각각 공동 20위와 공동 30위에 랭크 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개리 우드랜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은 2언더파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PO 1차전은 노던 트러스트는 125명이 출전한다. 다음 주 2차 전엔 상위 70명이, 그리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이 출격해 보너스 1,5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린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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