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무릎 후유증으로 플레이오프 기권하며 시즌 마감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사진=Golfworld)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무릎과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물러나며 시즌을 마감했다.

켑카는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를 하루 앞두고 무릎 후유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2주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로 경기를 마친 켑카는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며 최근 저조한 경기를 선보이며 세계 랭킹 7위까지 순위 하향했다.

페덱스컵 랭킹 97위로 PO 1차 출전을 예고한 켑카의 기권을 두고, 美 일부 여론들은 다음 주 시카고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리는 PO 2차전 BMW챔피언십 70위 이상의 성적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 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켑카는 지난해 10월 제주 나인 브릿지에서 열린 CJ컵에서 젖은 콘크리트에 미끄러진 후 무릎 슬개골 연골부상으로 줄기세포 시술까지 받았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며 올해를 견뎌냈다.

이로 인해 켑카는 코로나19로를 뒤로하고 재개된 투어에서 시즌 13개 대회출전, TOP 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 별다른 경기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PO 시리즈마저 뒤로한 채 2019~2020시즌을 마쳤다.

켑카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얘기했다. 지난 7월 무릎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한 켑카는 “최근 MRI를 찍은 건 단지 무릎 상태를 확인한 결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켑카는 PO 시리즈가 열리는 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그는 9월 17일 윙드풋에서 열리는 'US 오픈' 대회에서 2017과 2018년 2연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7승 중 메이저 대회 4승을 기록한 그가 후유증을 이겨낸다는 과정 아래 9월 열리는 US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5승에 승수를 추가할지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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