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줄 위에서 혼을 불사르는 어름산이 김민중의 줄타기공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05년 창단된 (사)정동예술단은 정동극장 상설공연 ‘전통예술무대’ 운현궁 상설일요예술무대, 의정부문화원 상설 ‘토요문화가 산책’, 대한민국 명인명창전, 서울국악로대축제 등을 기획 공연하면서 명성을 떨친 공연예술단체다.

2015년 예술감독 홍성일과 어름산이 김민중이 만나 줄타기 공연단을 창단해 줄타기 공연을 특화했고 2017년 상쇠 황석찬이 합류해 예술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단원들의 면면은 중앙대 연희예술과 출신으로 젊고, 패기가 넘쳐난다.

K-POP이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세계를 재패하고 미스터트롯 열풍으로 K-트롯이 대세인 요즘의 현실을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이에 정동예술단 공연문화도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고 콜라보공연 등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공연을 모색하고 있다.

▲ 상쇠 황석찬

지난 2016년 한강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펼친 어름산이의 런웨이는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 패션쇼’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정동예술단 줄타기 패션쇼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드문 공연 형태로 ‘문화관광상품’으로도 손색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환자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 ‘민속공연과 행복한 한마당’ 줄타기공연은 병원 방문객, 병원교직원과 지역주민들의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갖는 뜻 깊은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홍성일 감독은 “정동예술단 줄타기공연은 여느 줄타기공연처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닌 우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콘텐츠로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역축제 초청공연을 통해서도 국민의 문화향수 회복에 힘쓰며 지역별 다양한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예술단은 향후 농어촌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도시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맞춤식 효도 공연도 그 일환이다.

홍 감독은 “어떠한 공연 장르도 찾아가기 힘든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정동예술단이 찾아가 추억과 청춘을 느껴 볼 수 있는 신명나는 공연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줄타기공연은 대한민국 국가중요무형문화재(제58호)이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세계무형유산이다. 우리만의 독창적인 정서를 지닌 아날로그 감동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전통문화원형이자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공연이다.

홍성일 감독은 “아쉬운 점은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이나 지자체의 협조가 미미하다“며 ”지금은 예술인들의 신명을 북돋울 문화 정책자의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일침한다.

외줄 위에서 하늘 높이 치솟으며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어름산이의 곡예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 잊혀져가는 우리마당문화의 원형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예술단 줄타기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문화상품으로 전통문화 공연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정동예술단 공연 구성
ㆍ공연명 / 정동예술단 줄타기공연
ㆍ공연시간 / 40분(전통놀이ㆍ줄타기공연 각 20분)
ㆍ공연인원 / 6명(어름산이 1명, 공연단 5명)
ㆍ공연구성
풍물놀이12 사물악기를 기본으로 다양한 놀이로 구성, 풍물연주와 소고놀이 등을 보여주는 공연

버나놀이5 접시 모양의 둥근 가죽 원반을 하늘 높이 던지거나 돌리는 스릴 넘치는 묘기 공연으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즐거움이 있다.

12발 상모놀이3 12발 길이의 긴 상모를 이리저리 돌리며 흥을 돋운다.

줄타기20 2.5m 높이에서 어름산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국내외 공연 실적
창덕궁돈화문축제, 경복궁광화문전통놀음, 설날특별공연, 양천구정월 대보름/도봉구청 정월대보름 공연, 서울놀이마당, 한가위특별공연, 서울시청광장특별공연, 계룡軍문화축제, 서울남인사마당, 영등포단오제, 서천한산모시축제, 한산소곡주축제, 정선아리랑제, 남한산성문화제, 허준축제, 화성문화제, 단양온달문화축제, 청주백중놀이,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한강세빛섬 ‘서울스토리패션쇼’ 공연,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진안홍삼축제, 강화도전등사공연, 영덕대게축제 ‘분당서울대병원 개원15주년’기념 공연, 경남의령‘의병제전’, 익산서동축제, 강화고려문화축전, 한강몽땅축제, 함양산삼축제, 고양행주문화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정읍구절초축제, 진주논개제, 진주유등축제, 성남시사회적기업한마당, 통영강구안문화마당, 의정부시립부용단 무용극 <풍류에 물들다>, 속리산 신 축제, 계양산국악제, 안동하회마을공연, ‘신도림마당바람’ 공연, 낙안읍성축제, 남산한옥마을‘추석의 정석’공연, 서리풀축제, 나주한옥박람회, 서오릉가을애 등

ㆍ상설공연 2017~2018년 서산해미읍성 상설공연 등
ㆍ해외공연 2012년 일본초청공연 / 2015년 캐나다 ‘밴쿠버한인문화의날’ 초청공연 / 2016년 주일본오사카총영사관초청 ‘사카이마쯔리’공연 / 2017년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초청 ‘테헤란 Korean Night’공연

홍성일 예술 총감독

ㆍ<사랑청문회> <네 사람의 사생활> <아동극 꼬마삼총사>등 연출
ㆍ1993 대전세계EXPO문화행사 '거리의 볼거리' 연출(국내 8팀, 외국 12팀/총 20개팀 93일간 공연)
ㆍ1996 레고 타워 세계신기록대회’ 기획·연출(서울랜드)
ㆍ1996 레고 월드컵 한국대표 선발대회’ 기획·연출(63빌딩 컨벤션 홀)
ㆍ1999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 팀장, 건축문화엑스포’ 기획, 개막식 연출
ㆍ문화관광부2001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 팀장
ㆍ제2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예술감독
ㆍ(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기획실장
ㆍ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축제감독
ㆍ안성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예술감독
ㆍ제19회 과천누리마축제 퍼레이드 총연출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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