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KLPGA 투어 통산 4승을 타이틀 방어로 장식한 박민지, 3번 홀 아이어 샷 장면(KLPGA 제공)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2)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 신화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총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오른 박민지는 첫날부터 선두 자릴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대회 첫날 6타를 줄인 박민지는 둘째 날 3타에 이어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올 시즌 9개 대회 출전 중 TOP 10에 5차례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우승 임박을 예고한 결과물로 지난 6월 한경 레이디스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한방에 씻어냈다.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2017년 첫 우승에 이어 올해까지 매년 1승씩을 추가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투어 통산 4승에 승수를 추가한 올 시즌 박민지는 “하반기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일단 올해 우승이 없어서 조금 했는데 타이틀 방어까지 하게 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6타를 줄이며 쫓아오는 이정은을 보고 더욱 신중하게 플레이했다. 17번 홀 버디 후 너무 기뻐서 속마음이 드러났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2019년 보그너 MBN 여자오픈으로 투어 3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지난해 더스타휴GC에서 올해 대유 몽베르CC으로 코스가 바뀌었음에도 이 대회 강한 면모를 선보이며 2연패 신화를 써냈다.

▲ MBN 여자오픈 FR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나섰던 이정은6, 10번 홀 아이언 샷(KLPGA 제공)

최종라운드 6타를 줄이며 박민지를 맹추격한 이정은6(24. 11 언더파)은 무결점 플레이로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 여자오픈’ 챔피언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까지 박민지를 압박하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이정은은 8천 50만 원의 상금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지난 5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한 LPGA 투어 김효주(25) 역시 이날 노 보기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나섰지만, 10언더파 206타로 최예림(21), 장하나(28), 구래현(20) 등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예들의 반란”의 주역 최혜진(21), 임희정(20), 박현경(20) 이소미(21) 그리고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의 신화 김해림(31) 등이 8언더파 208타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신예들의 반란”에 동참했던 구래현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챔피언 박민지에 3타 뒤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송가은(20)은 4타를 잃으며 5언더파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린 신예들의 도전은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지만, 조용히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이어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뒤 9월 18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하반기 8개 대회를 개최한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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