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김시우(사진=GOLF.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셋째 날 홀인원을 앞세운 김시우(25)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리의 시지필드CC(파70) 에서 열린 3라운드 홀인원을 비롯,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16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독 레드먼, 롭 로펜하임(이상 미국)에 두 타를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

이날 김시우의 아이언 샷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파 온에 성공한 홀에선 버디 찬스를 만들기에 충분한 샷 메이킹으로 그린 위 퍼팅이 상당히 쉬워 보인 하루였다.

1, 2번 홀 파세이브로 시작을 알린 김시우는 161야드로 세팅된 3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 컵 볼 두 개 거리에 맞고 그대로 사라졌다. 처음엔 홀인원을 알아채지 못한 김시우가 뒤늦게 알고서 싱긋 웃는 정도로 기뻐했다.

이어 4, 5번 홀 연속 버디를 그려낸 김시우가 파3 7번 홀 온 그린에 실패하며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김시우는 8번 홀(파4) 파 온에 성공하며 약 1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4타를 줄였다.

▲ 3번 홀 홀인원에 이어, 12번 홀 홀인원 놓친 김시우가 아쉬워한다.(GOLF.COM)

후반 역시 김시우의 아이언 샷은 그 빛을 더했다. 전반 홀인원을 연출하는 12번 홀(파3)에서도 나올 뻔했다. 티 샷 한 볼이 홀 컵 부근 20cm에 떨어졌고, 볼은 홀 컵을 돌아 한 뼘 정도 거리에 멈추자 이를 본 김시우가 클럽을 놓으며 '이럴수가...'라는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버디로 이어진 12번 홀에 이어, 15, 16, 17번 연속 버디를 그려낸 김시우는 절대 강자였다. 15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냈지만, 이마저도 홀 컵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3라운드 7타를 줄인 김시우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85.71%와 83.33%로 드라이버, 아이언 샷 등이 선두로 나서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0.5개의 퍼트 수로 이어졌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우승이 있는 김시우는 PGA 투어 첫 우승이란 뜻깊은 추억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불을 지핀 김시우가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가 부활을 예고한 지 1주일 만에 이번 대회 우승하면, 현재 121위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30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린 빌리 호셜(미국. 15언더파)과 웹 심슨(미국. 13언더파)이 각각 단독 4위와 공동 7위로 선두 김시우를 압박하고 있다. 임성재(22. 11언더파)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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