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선 김시우(PGA TOUR)

김시우(25)가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새벽 1시 10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리의 시지 필드CC(파70)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톰 호지(미국)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2위로 경기를 마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9언더파)에 1타차 앞섰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시우는 세 가지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먼저, 부활의 신호탄이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을 공동 13위로 마친 김시우가 지난주 상승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며 부활을 예고하는 등 2주 연속 느낌이 좋다.

이어, 정상 탈환이다. 이 대회 2016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시우는 PGA 투어 1승을 신고한 대회로 남다른 승부욕을 선보이며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이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2019~2020시즌을 마감하는 이 대회를 통해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1위를 한껏 끌어 올려야 PO 시리즈 출전이 가능하다. 현 상태로 125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로프(PO) 1차전인 노던트러스는 출전 가능하겠지만,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은 출전 불가능하다.

김시우로서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무조건 우승 또는 TOP 10에 이름을 올려야 70명만이 출전하는 PO 2차전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고, 그 대회를 통해 순위를 30위까지 끌어 올려야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일단 30위안에 이름을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만 해도 2020~2021시즌 4대 메이저 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출전권을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얻는다.

이날 김시우는 10번 홀을 출발해 전반 9개 홀을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지켜냈다. 아쉬움이 남는 전반 경기였지만, 김시우는 후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전반 경기의 아쉬움을 한방에 털어냈다.

1번 홀(파4) 파 온에 성공한 김시우가 가볍게 버디로 잡았다. 하지만, 2번 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이어진 두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시우가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줄였던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번 홀(파4)을 시작 6번 홀(파4)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그려내며 단숨에 3타를 줄인 김시우는 7번 홀 파에 이어, 8, 9번 홀(이상 파4) 버디를 추가하며 페어웨이 안착률 85.71%와 그린 적중률 72.22%의 결과물로 공동 선두를 이뤄냈다. 퍼트 역시 1.364개로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했다.

김시우는 자신이 우승한 대회(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강하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라운드 직후 대회가 중단됐지만, 7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타이틀 방어에 상당히 유력했다.

이번 대회 역시 첫날 5타를 줄인 김시우가 공동 5위로 2라운드 5타를 더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의 상승세가 최종라운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투어 통산 3승과 동일 대회 정상 탈환, 그리고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까지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의 강성훈(33)은 첫날 이글 포함 4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지만, 둘째 날 10타를 잃으며 6오버파 146타로 컷 기준인 2언더파를 훌쩍 넘어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컷 탈락했다.

이경훈(29), 임성재(22)는 한국시간 15일 새벽 2시 10분 현재 각각 1언더파와 2언더파로 2라운드 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15만 2000 달러(약 13억 원)며,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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