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4일 대유 몽베르CC(경기 포천, 파72, 6,525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2)는 보기 1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5언더파 67타, 송가은, 이소미, 구래현)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지난 이 대회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 박민지는 2017년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8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등 해마다 우승을 추가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와 국가상비군을 거친 박민지는 지난 2016년 세계여자팀 아마추어챔피언십 단체전(당시 최혜진, 박현경)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투어 4년차다.

박민지의 어머니(김옥화)는 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로 지난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전반에 3타를 줄이고 후반에는 막판 5개홀(5번~9번홀)에서 버디 4개를 잡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이날 대회장은 기상악화로 약 1시간 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가 오후 1시경에 재개됐다.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못한 잔여 경기는 내일 둘째 날 6시 50분 출발 예정이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첫날이라 4언더파를 목표로 경기했는데 샷과 퍼트감이 좋아 6언더파를 기록해 기쁘다. 골프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우승하고 싶다.

▲ 마지막 5개홀에서 버디를 4개를 잡았다.
샷이 생각한 대로 잘 돼 버디 할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남겼고 퍼트까지 잘 돼 실수없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 날씨 영향은 없었나?
영향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한다는 생각이다.

▲ 동반 플레이어들의 영향은?
박현경은 올해 다승자이면서 상금 1위, 유해란은 지난주 우승자이기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올해 좋은 성적에 비해 우승이 없다.
비씨카드-한경대회(6월) 연장전(김지영2)에서 패배해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계속해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기에 슬퍼하진 않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경기력이 상승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방어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우승 생각이 간절하다.

▲ 올해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는?
좁은 홀에 갔을 때 예전보다 겁이 안 난다. 속으로 ‘러프나 해저드에 가면 어때, OB에 가면 어때’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올라가야 할 곳이 많고, 다른 선수들을 빨리 따라잡아야 하니까 위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데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갔을 때 출전선수 26명의 승수가 244승인데 내 승수가 3승밖에 없어 슬펐다. 더 큰 숫자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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