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102회 PGA 챔피언십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 투어 통산 3승 쾌거

제102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주인공은 콜린 모리카와(미국)로 전략에 의한 공략의 승리였다.

모리카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파70. 7,234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노 보기 플레이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모리카와는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그룹의 더스틴 존슨(미국)과 폴 케이시(잉글랜드. 11언더파)에 2타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크지 않은 체구에도 드라이버 정확도나 비거리 면에서 300야드를 넘나든 모리카와는 페어웨이 안착률 84.62%로 버디를 만들기에 충분한 아이언 샷을 뒷받침했고, 그린 적중률 역시 64.71%로 나쁘지 않았다.

전반 3, 4번 홀 파 온에 성공한 모리카와는 두 홀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0번 홀(파5) 페어웨이를 지킨 모리카와가 버디를 잡아냈고, 14번 홀(파4) 칩인 버디가 나오며 행운이 시작됐다.

그린 옆 러프에 친 볼이 홀 컵으로 굴러가다 사라지자 자신감을 얻은 모리카와는 294야드로 세팅 된 16번 홀(파4)을 승부처로 결정하고 드라이버를 힘차게 휘둘렀다. 그의 볼은 홀 컵 약 3m에 붙었고 이글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 타 차 스코어는 마지막 18번 홀(파4) 파 세이브로 이어갔고, 전략(핀 위치 오른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에 의한 공략(자신의 장기인 페이드 샷)을 선보인 모리카와는 시즌 2승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에 승수를 추가하며 행복한 미소로 우승을 자축했다.

PGA 투어 2년 차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배라쿠다 챔피언십 첫 우승으로 임성재(22)와 신인왕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우승은 지난달 존 디어 클래식 대처 대회였던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연장 3차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98만 달러(약 23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모리카와는 지난해 ‘US 오픈’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린 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12위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TOP 10 진입이 유력하다.

한편, 최근 자신의 스윙 코치 콜린스와튼과 작별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더욱 힘을 내며 선전했다. 데이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고,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매튜 울프,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1언더파 279타 공동 37위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나란히 했고, 3연패에 도전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날 4타를 잃으며 3언더파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김시우(25)는 나흘 연속 언더파 경기를 소화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종라운드 2타를 더 줄인 김시우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시즌 1승씩을 신고한 존 람(스페인), 다니엘 버거(미국) 등과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89야드로 세팅 된 11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안병훈(29)은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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