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KPGA 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수민

‘KPGA 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수민(27)이 63회 ‘KPGA 선수권대회’을 통해 2020년 첫 다승자 등극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이수민은 6일부터 경남 양산에이원cc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개최되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에 출전,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19일 KPGA 오픈 최종라운드 김한별(24), 김민규(19) 등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수민은 투어 통산 4승(아마 우승 포함)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수민은 “첫 승 이후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방심하지는 않겠다.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며 “휴식기 동안 쇼트게임을 보완했다. 우승을 통해 시즌 첫 다승자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1위(1,207P)인 이수민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는 1위 김주형(18)에 47,488,345원 차로 2위(106,250,036원)에 자리해 있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참가로 본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에 이수민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우승을 이뤄내 1위가 받을 수 있는 포인트(1,000P)와 상금(1억 8천만 원)을 모두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인 만큼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동시 수상에 큰 욕심이 난다”고 힘줘 말했다.

이수민은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 총 3번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2015년 대회서 기록한 공동 4위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원준(35. 호주)은 “2006년 프로 전향 후 꽤 오래 걸린 우승으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부담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 목표는 당연히 대회 2연패”라고 얘기했다.

이원준 외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중 신용진(56. 1996, 2001년), 김종덕(59), 박노석(53. 2000, 2003년), 김형성(40), 김창윤(37), 홍순상(39), 손준업(33), 김병준(38), 장동규(32), 문도엽(29등이 자웅에 나선다.

▲ 2020 시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규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김민규도 본 대회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지난 두 대회에서 쇼트게임이 문제가 되면서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쇼트게임 훈련에 정성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2016년부터 5년 연속 에이원CC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특히, 지난 5년보다 변별력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라 페어웨이를 지켜야 ‘공포의 코스’에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코스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다. 선수들의 실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고 판단해 근래 보기 드물게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 2020 KPGA 선수권대회 변별력과 난이도가 높아진 에이원컨트리클럽 코스 전경

이번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상금이 종전 총상금의 20%인 2억 원에서 2%가 줄어든 18%가 적용된 1억 8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시즌 다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며 선수들의 상금 획득 기회가 감소되자, 출전 선수들에게 상금 혜택을 고루 분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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