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창단 2주년 기념으로 “위풍당당 노자(우형태 원작, 김명호 연출)”를 한국창극원 창덕궁소극장(서울 종로구)에서 25일 오후 3시 공연한다.

위풍당당노자는 70년대 산업화 시대에 시골에서 소녀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식모, 차장, 심지어는 사창가로 빠져든 시절, 시대의 가장 어두운 그늘에서 살아가지만 진지하고 천진무구한 삶에 대한 태도로 온몸으로 부대끼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세상에 가장 천하고 더럽다고 욕하지만 막달라 마리아처럼 영혼이 가장 순결한 사람들의 이야기며 삶에 대한 세간의 눈초리와 다르게 역설의 위풍당당한 그녀들의 이야기다.

원작자 우형태는 수원문학제에서 “할배들의 동화‘, ’아, 나헤석‘ 등을 연출한 작가 겸 연출가로 70년대 지우고 싶은 잊혀져가는 시대의 잔상을 보여주고자 했다.

연출을 맡은 김명호 감독은 슬픈 내용이지만 담담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극 전개에 낭독과 무용, 대중가요와 클래식으로 콜라보해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은 ‘소-작은’ ‘단-짧은’ ‘샘-물이 솟는 곳’ 즉 옹달샘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고 얕은 샘이지만 지친 나그네들에게는 생명수가 되는 수원지가 되겠다는 의미이다.

2019년 창단, 시조낭독극 ‘풍류가인’을 창덕궁소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배우들은 주로 실버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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