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솔라고CC(충남 태안) 라고코스(파72, 7,263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김민규(19)는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11점을 획득 중간합계 38점(19점+8점+11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10대 돌풍을 예고했다.

17번홀까지 정승환(36)에 1타차 뒤진 공동 2위에 있던 김민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5m 버디를 성공 시켜 2점을 획득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지난주 KPGA 군산CC 오픈 2위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한다면 김주형(18)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0대 선수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국내보다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김민규는 그동안의 경험이 강점이다. 2018년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역대 최연소(17세 64일)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알바트로스 8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부여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플레이는 의미 없고 이글 한방으로 5점을 얻는다면 순식간에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선수들의 공격적 플레이가 요구된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김민규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오늘 티샷이 좋았다. 전반 퍼트감이 좋았으나 후반 첫 10번홀 보기로 한 풀 꺾였다. 17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렸는데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파로 막았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 도중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뀌어 고생했다. 유럽에서의 경험이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

▲ 18번홀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경기 전 기상 예보에서 최종라운드 때 많은 비와 번개가 예보됐다. 오늘 경기를 단독 선두로 마치고 싶어 18번홀에 들어서며 ‘무조건 버디를 기록하자’고 생각했는데 계획대로 이뤄져 기쁘다.

▲ 자신의 말처럼 최종라운드 비 예보가 있다. 수중전에 자신있나?
약하지는 않다. 비 오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날씨 덕에 우승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 최종라운드 전략은?
특별한 것은 없고 항상 해왔던 대로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할 때는 거침없이 플레이하겠다.

▲ 예상 우승 스코어는?
비가 온다면 8점정도 줄이면 우승과 가까워질 것 같고 날씨가 좋다면 그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해야 우승할 것 같다.

▲ 대회 첫날(16일) 캐디를 맡은 아버지 생일이었다.
첫날이라 생일 파티도 선물도 드리지 못했고 축하한다고만 말씀드렸다. 첫날 경기를 잘해 아버지 기분이 좋으셨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우승트로피와 상금을 생일선물로 드리고 싶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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