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파킨슨병은 4가지의 운동 증상이 주로 보이는 신경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4가지 운동 증상은 ‘파킨슨 증상’이라고도 불리며 손떨림, 서동증, 근육 강직, 자세불안정이 해당된다. 인구 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는 빈도가 더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발병 유전자로 인해 타 인종보다 위험이 더 높은 편이다.

ICD-10 분류에 의하면 G20으로 나뉘는데 파킨슨증후군도 G20으로 표기된다.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의 차이는, 증후군 쪽이 좀 더 넓은 개념이라 설명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에서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며 파킨슨증후군은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모든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신경 퇴행성 뇌질환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상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에 쌓여 괴사를 유발하기에 붙은 명칭이다.

파킨슨증후군은 크게 퇴행성 뇌질환과 2차성 질환으로 나뉘며 전자에는 파킨슨병, 진행성 핵상마비, 다계통위축증, 루이소체 치매, 피질기저하 변성이 포함되고 후자로는 뇌졸중, 일산화탄소 중독, 일본뇌염, 약물 중독,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 것이 포함된다. 이 중 뇌졸중의 경우 한번 발생했다고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예는 적으며 여러 번 반복된 다음에 발생하는 편이다. 또한 뇌졸중 이후 시간이 꽤 경과한 이후에 생기기도 한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이상 단백이 쌓여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특정 혐기성 장내미생물이나 도파민 가설 등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단백질이 많이 쌓이지 않아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 침착이 이어지면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 증상을 제외하고도 렘수면장애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자율신경기능 이상 등이 주로 발생한다.

많이 떠올릴 수 있는 증상은 안정시떨림(resting tremor)으로 초기 발생해 말기에 가까울 때까지 진행되는 일이 많다.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도 거의 항상 발생하는 편이다. 근육이 굳어지는데 얼굴에 있는 안면근육도 영향을 받아 표정이 무표정해지고 이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표정이 줄어들어 입이 절로 벌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흘리기도 한다.

처음 시작이 손떨림인 경우가 많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흔히 본태성떨림이라 부르는 수전증이 대표적인데 이것은 파킨슨병과는 연관이 없는 질병이다.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손떨림은 가만히 있을수록 떨림이 심하고 엄지와 검지로 둥글게 빚는 듯한 환약말이 현상이 보이며 글을 쓰면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소자증이 보인다. 반면 본태성진전증에서는 움직일수록 떨리고 글씨는 떨리지만 크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무엇보다 손발떨림 정도에만 국한되어 있는 파킨슨병과 다르게 진전증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팔, 어깨, 머리, 혀끝 등에서도 떨림이 보인다. 따라서 겉으로 볼 때 손이 떨린다 하여 잠깐 동안 발생했다 사라지는 것이라 지레짐작하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면서 예방하여 조기 발견 및 관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은 그대로 방치하면 뇌의 기능이 심각하게 망가지면서 파킨슨병치매라는 2차 합병증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 외에도 우울증, 환시, 환각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치매 수준이 아니라 해도 인지기능장애가 찾아오는 일도 있으며 집중력 저하로 인해 자신이 무심코 한 일을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손이 떨리는 이유가 따로 없는데도 계속해서 떨린다면 경계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안타깝게도 이 병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레보도파 역시 몇 년 정도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그 이상을 넘어가면 약효가 줄어들고 다른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한다. 따라서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에 주기적으로 검사해서 먼저 발견한 후 더 진행되지 못하게 막아야 일상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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