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열의 드라이브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8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4)은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시즌 투어 개막이 연기되면서 훈련을 하며 가족(아내와 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자아발견을 했다. 바로 요리다. 이며 취미가 됐다.

권성열은 “집안일과 육아에 적극적이다 보니 아내가 요리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생전 처음 요리를 하는데 재미있게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며 “요리가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채소를 잘 써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파, 무, 감자 채를 써는 것은 권성열 몫이다. “된장찌개가 자신 있는데 가족 입맛에는 안 맞는 지 먹다 남긴다. 남은 음식은 내가 먹는데 정말 맛있다. 가족이 왜 남기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7세(2013년) 늦은 나이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권성열은 뚜렷한 성적이 없다 2018년 SK텔레콤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약 3억6천만원으로 그해 시즌 최고 상금을 기록했다.

지난해 15개 대회 출전 10개 대회에서 약 2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 공동 17위로 아시안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한다.

2년 연속 상승세를 타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코로나19로 대회수도 줄고 중단돼 아쉬운 마음이다.

권성열은 “김경태, 최진호, 문도엽, 이성호 프로와 자주 연습라운드를 한다. 지난달까지 대화도 많이 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다. 개막이 다가와서 인지 최근에는 다들 진지해지고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는 다음달 2일 아라미르CC(경남 창원)에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 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권성열은 올해 지난해 최다 상금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다.

“티샷의 정확성이 높아졌고 샷감도 좋다. 다른 해에 비해 시즌 준비를 오래해 완벽하다”며 “매주 대회가 펼쳐져도 끄떡없을 만큼 체력 훈련도 좋아 20대 못지않다”

보름 후면 필드에서는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다이나믹한 플레이가 펼쳐진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갤러리 없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다.

▲ 지난해 SK텔레콤오픈을 앞두고 열린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여한 권성열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