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 누아이미 카타르 골프협회장이 타이거 우즈의 초청료가 비싸 카타르 마스터스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년 8월 자선골프대회에서 우즈(오른쪽)와 담소를 나누는 노타 비게이(왼쪽).[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용민 수습기자] 카타르 골프협회장이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의 초청료가 너무 비싸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타르 신문 도하뉴스는 “카타르 마스터스 골프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하산 알 누아이미 골프협회장이 ‘우즈가 초청료로 300만달러(약 31억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며 너무 비싼 초창료에 불만을 표했다.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대회인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우즈는 이 대회를 출전하는 대가로 총상금인 250만달러보다도 많은 300만달러의 초청료를 요구한 셈이다.

하산 알 누아이미 회장은 “우즈에게 출전을 요청했지만 초청료가 너무 비싸 그만한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초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호주 PGA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타이거 우즈 초청을 시도했던 클라이브 팔머 팔머 쿨럼 리조트 회장은 “우즈가 초청료를 지나치게 요구해 난감해졌다”며 “어린 아이들에게 우즈는 돈에 집착하는 좋지 않은 표본이 될 것이고 그의 출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우즈는 이 대회 바로 전 주에 카타르와 가까운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에 출전에 2013년을 시작한다.

결국 카타르 대회조직위원회가 초청료 요구를 들어줬더라면 우즈는 2주 연속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아부대비 대회를 마친 뒤 우즈는 카타르 마스터스가 열리는 24~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의 토레이 파인스 사우스코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달러)으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의 첫 경기에 나선다.

한편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카타르에 가는 것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초청 거부에 대해 반박했다.

김용민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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