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나는 암이 고맙다”

암 환자의 입장에선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표현을 쓴 저자는 한때 조선일보 기자였다 11년 전 ‘암덕분에’ 인생을 바꾼 홍헌표 ㈜힐러넷 대표다.

2008년 기자시절 대장암 3기로 수술을 받았다. 항암치료는 원래 예정했던 횟수의 3분의 1로 끝낸 뒤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꿔 암을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암을 내 편으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천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치열하게 암을 공부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마음습관, 몸습관을 180도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재발 없이 암(癌)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책은 2012년 암 체험 에세이 <나는 암이 고맙다>, 2014년 개정판 <암과의 동행 5년> 출간 이후 암환자 치유 프로그램 진행, 건강 강의 등을 하면서 쓴 글을 정리했다.

암 덕분에 삶이 바뀌었고, 바뀐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앞으로도 쭉 행복할 것이라는 신념 속에서 ‘암이 고맙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실 이 엄청난 말은 암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자신이 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도 받아봤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암에서 벗어난 경험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말이다.

책의 3부에는 저자와 비슷한 암 경험을 한 환우들의 투병체험기도 함께 했다.(힐너넷/ 국판 460쪽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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