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6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 6,365야드,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0시즌 네 번째 대회 제10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셋째 날 투어 16년차 홍란(34)은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10언더파 62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71-67-62)로 한진선(23)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쇼를 연출한 홍란은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는 9언더파 63타였으나 오늘 62타를 치며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홍란은 지난해 이 대회 둘째 날 KLPGA 투어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2018년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치고 홍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그린은 1, 2라운드와 같이 소프트했지만 핀 위치가 좀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운도 좋았고, 공략한대로 되면서 베스트 스코어를 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300경기도 이 대회였던 것이 생각나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 원래 베스트 스코어는?
2012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9언더파 63타였다.

▲ 몰아치기 가능했던 비결?
장타 치는 선수가 아닌데 코스 세팅 자체가 길지 않아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코스에서 대회를 많이 했던 경험이 도움 됐고 운도 따라줬다.

▲ 몇 개 놓쳤는지, 아쉬운 점은?
되새겨보면 있을 것 같은데 놓친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세이브한 게 더 많은 것 같다. 열 개에 만족한다.

▲ 시드 유지에 대한 부담은 없나?
없다. 최선을 다했고 운이 좋게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후회없이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 잘하면 내년에도 뛰는 거고 실력이 안 되면 그만하는 된다고 생각한다.

▲ 오늘 달랐던 점?
첫날 컨디션 좋지 않았고, 둘째 날 감은 올라왔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오늘은 모두 보완되어 만족하는 하루다. 선수로서 성적에 욕심이 없지 않기 때문에 잘 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 핀 위치가 어려워질수록 잘 쳤다.
코스 난도보다 자신감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올 시즌 훈련을 통해 장단점을 보완했고 실전에 접목시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첫 대회부터 생각보다 잘 돼 자신감을 얻었다.

▲ 가장 오랜 시간 뛰고 있다.
출전한 선수 모두 노력한 선수들이다. 지난 대회 예선 탈락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동반자의 캐디가 “골프가 팔자다 20년 이상 뛰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운명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 최다 출전 기록 어디까지 목표인가?
투어 선수로서 오래 뛰는 것만큼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최다 출전 기록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캐디가 바뀌었다.
딘과는 작년 한 시즌만 하고 헤어졌다. 지금은 가게를 오픈한 것으로 안다.

▲ 자신의 장단점은?
장단점이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다. 내가 잘 하는 쇼트게임이 더 필요하다 보니 보강했다. 부족한 것을 보완할까 장점을 극대화할까 고민하다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 최종라운드 전략?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잘 잡아 놓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목표로 하며 달려왔다. 내일도 같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 최다 출전 KLPGA 베테랑도 긴장하나?
항상 첫 티샷과 마지막 퍼트할 때는 긴장한다. 최근에는 무관중 대회로 열리면서 조금 덜 한 것 같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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