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코고는 소리를 한때는 '잘 자는 것'으로 여기던 시대가 있었지만 코고는 소리는 숙면의 증거가 아니다. 코골이는 목젖 뒤쪽의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에 저항에 생겨 주위 구조물들이 떨리며 나는 소리다. 코골이가 진행되면 수면 중 공기의 흐름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

숨이 멎으면 체내 산소 공급이 끊기는데, 횡격막에 힘을 주거나 몸을 뒤척이게 만들어 체내에 공기를 끌어들이게 된다. 잠을 깊게 잘 수 없고 잠을 자도 낮에 졸리게 되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은 늘 수면부족에 시달려 업무 중 졸음은 당연하고 잠이 깰 정도로 코를 골아도 가벼이 여기고 방치한다.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한다. 심한 경우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까지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확인하는 방법 중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다. 머리에는 뇌파를 측정하는 전극을 붙이고, 눈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안전도, 근육의 움직임을 살피는 근전도,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심전도 센서를 함께 붙이게 된다.

이런 상태로 잠자는 동안 수면 깊이와 장애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수면다원검사 비용이 비쌌고, 검사 받기 위해 오래 대기해야 했다. 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가 국민건강보험 급여대상이 되면서 검사비 20%만 부담하면 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진단되면 비수술인 양압기치료나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코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양압기 치료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매월 1만원대 대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코골이는 단순히 소음 문제가 아니라 환자 본인의 건강과 가족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는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이 필수이며 적당한 운동이 도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정재훈 부산숨이비인후과 대표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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