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여수는 낭만의 도시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잘 알려진 밤바다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가족여행은 물론 연인, 친구, 나홀로 등 누구와 함께해도 가볼만한 곳, 즐길만한 곳이 가득한 것도 여수의 매력이다.

여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재미와 낭만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돌산도를 추천한다. 해상 케이블카를 통해 하늘로 입도가 가능한 이 곳은 푸른 바다, 활기찬 시내 풍경, 웅장한 대교, 아기자기한 섬의 모습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전경을 마주할 수 있다. 돌산도에 도착했다면 일출, 일몰로 유명한 무슬목을 방문해보자. 모래가 아닌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인 무슬목은 바닷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여수에서 바다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510m)이 있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봄이면 알록달록한 꽃으로 단장을 하는 영취산 꽃길을 걷다보면 일상의 피로를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다.

독특한 향기와 멋을 지닌 고소동 천사벽화골목도 눈길을 끈다. 진남관~고소동~여수해양공원까지 거리가 1004m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되어 천사벽화골목으로 부르기 시작해 현재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벽화를 따라 골목을 걷다보면 정겨운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모퉁이를 돌때마다 불쑥 나타나는 여수 앞바다, 돌산대교, 거북선대교의 전경도 멋스럽다.

여수의 다양한 볼거리를 둘러봤다면 맛있는 음식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추구할 차례다. 여수는 해안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데 지역민들이 추천하는 음식점으로 여수에서 꽃게탕·갈치조림 전문점 '진남식당'이 있다.

여수 이순신광장 안에 위치해 집밥과 같은 정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으로 손꼽힌다. 단골손님이 많은 식당답게 식사시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수 맛집이 꾸준하게 사랑받는 이유는 손맛 좋은 주인장이 매일 신선한 식재료를 선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데 있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꽃게탕, 매콤한 양념게장, 담백한 간장게장, 살이 통통한 밥도둑 갈치조림 등 모든 메뉴가 깔끔하고 푸짐하게 제공된다.

메인 메뉴 외에 정성스럽게 차려내는 밑반찬은 원하는 만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손님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매장에서 만난 한 여행객은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도 좋았지만 매장이 매우 청결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며 "주인장이 정이 많고 말투가 재미있어 지인들에게도 여수 방문 시 들러보라고 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남식당은 단체와 모임 행사도 가능한데 모임은 사전 예약 후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며 꽃게탕, 게장, 갓김치, 젖갈 등 전국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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