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 매킬로이 “올림픽 출전 포기할 수도 있다”

▲사진=로리 매킬로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EPA/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는 북아일랜드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아일랜드 태생이 분명한데 현재 상황이 영국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상 매킬로이는 영국단일팀(Great Britain) 또는 아일랜드 팀으로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2016년 올림픽에 북아일랜드 출신 골프 선수들은 영국 또는 아일랜드 국적으로 출전할 것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인과 영국인 모두 TV를 통해 내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유대감을 느낀다”며 “내가 영국 또는 아일랜드 팀으로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을 것이고 올림픽에 아예 출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다”며 난처한 입장을 호소했다.

북아일랜드는 아일랜드골프협회에 속해 있으며 동시에 영국을 구성하는 일원이기 때문에 상황이 더 복잡하다.

매킬로이는 현재 영국 여권으로 전 세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프로 데뷔 전까지 아마추어 생활의 대부분을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매킬로이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한편 1900년 파리올림픽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사라졌으며 2016년 올림픽에서 무려 112년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입성한 골프는 단체전은 없으며 남녀 개인전에 금메달 2개가 걸려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