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풍 맞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했다. 이는 과거 뇌졸중이 중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뇌졸중에서 졸중은 졸중풍을 줄인 말로 풀어서 써보자면 ‘갑자기 중풍이 생겼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건망증, 우울증 등의 용례에 비교해 뇌졸증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뇌졸중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의 일부 혈류가 차단되어서이다. 이것이 어떤 물질에 의해 차단되어 나타나는 것을 뇌경색이라 하고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뇌출혈이라 한다. 잠시 차단되었다가 다시 복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 부르며 대표적인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여겨진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뇌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편측마비, 처짐, 팔다리 쇠약, 시력장애, 언어장애, 심각한 두통 등이 있다. 뇌출혈에서는 구토가 보일 수도 있다. 마비 등 신체 움직임과 관련된 요소는 대부분 몸의 한쪽에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해당 조짐이 보일 때에는 응급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든타임이 3~4시간 정도이지만 검사 과정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시간~1시간 30분 이내에 처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뇌는 통각이 없기 때문에 혈관이 망가지더라도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는 어려운 편이다. 또한 괴사된 곳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부분이 손상된 부분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뇌 가소성이 존재하고 있어 기능 이상 역시 신속하게 발견하기 힘든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증세가 있는 시점에서 이미 뇌혈관의 70~80%가 손상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대신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점차 줄어들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은 대부분 뇌경색으로 발생한다. 뇌경색은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성되거나 이것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색전이 생기거나, 플라크라 부르는 지방 침착물에 의해 혈관이 막혀서 생긴다. 지방 침착물은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출혈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른 동맥류 상태에서 파열되면서 일어난다. 동맥류의 대부분은 고혈압으로부터 생성된다. 즉 다른 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요 위험인자는 고콜레스테롤, 죽상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가족력, 과도한 알코올 섭취, 코카인 등의 약물 복용, 심방세동, 혈액응고장애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뇌졸중을 경험하고 나면 응급조치를 해도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뇌졸중을 경험하고 나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음식을 적절하게 삼키기 어려워 체중이 줄어들거나 음식, 음료 섭취 시 질식 ▲스스로 자세를 변경하지 못해 욕창 발생 ▲잘 움직이지 않아 다리 혈전 발생 ▲뇌졸중 발생 부위 부근의 뇌 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음 ▲뇌졸중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로 유발되는 우울증 등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에 평소 뇌혈관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뇌 건강 여부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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