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나무를 심는 이유 중 하나는 산사태와 홍수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뿌리는 땅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깊고 넓게 뻗어나가 나무를 성장시키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땅은 넓게 펴진 뿌리 덕분에 산사태, 바람, 홍수 등 자연재해에 휩쓸리지 않고 지반을 유지할 수 있다. 땅이 있기에 뿌리를 심을 수 있고 뿌리가 있기에 땅도 살아갈 수 있다

치아 뿌리와 땅에 해당하는 잇몸뼈도 마찬가지다. 잇몸뼈가 있기에 치아는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되며 강한 힘으로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다. 치아 뿌리가 있기 때문에 잇몸뼈는 치조골의 양, 폭, 높이는 오랜 시간 유지해줄 수 있다. 만약, 잇몸뼈에 치아상실이 발생한다면 치조골은 서서히 줄어들어 간다.

치조골 흡수 예방을 위해 치태, 치석, 충치 등의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치아 상실을 겪은 경우에는 조속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픽스처를 식립해 치조골이 흡수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조골의 유지 덕분에 골 유착으로 뛰어난 고정력과 저작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치조골 상실을 겪고 있다면 진행에 앞서 식립에 알맞은 상황을 먼저 개선해줄 수 있어야 한다. 픽스처의 고정력은 주변 잇몸뼈와 유착이 이뤄지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식립에 충분한 잇몸뼈의 높이, 폭, 양이 있어야 한다. 소실된 잇몸뼈 회복은 쉽지 않기에 통상 자연 회복보다 골이식재를 통한 뼈이식임플란트로 골 형성을 시도한다.

골이식재는 본인 뼈를 이용한 자가골과 타인 뼈를 이용한 동종골, 동물 뼈를 이용한 이종골, 합성재료를 사용한 합성골로 나뉜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 뼈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필요한 양에 따라 수급 가능성 양도 달라 다른 골이식재와 함께 배합해 사용하는 게 보편적이다.

다만, 골이식재를 필요한 부위에 넣는 방법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치조골이 부서지지 않도록 가르기도 하며, 뼈에 김을 내어 늘리기도 한다. 어금니 위 공간의 막을 걷어 올려 골이식을 시행하는 등 과정의 난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뼈이식임플란트 결과에 따라 임플란트의 고정력, 저작력,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이창규 강남런던치과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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