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벚꽃이 휘날리는 계절 봄, 날이 선선해지면서 옷차림은 물론 운동화나 구두를 신은 발도 답답해진다. 그러다 보니 발을 드러내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많다.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고 싶지만 발이 부끄러워 감추고 다니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증상을 겪으며 발을 보이는 것에 대한 기피증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무지외반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 연간 6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80%가 여성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엄지발가락 뿌리부분)이 튀어나오고,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족부질환이다. 가족력 등 선천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지만 하이힐과 앞볼이 좁은 신발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한 발생률이 높다.

증상은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부위의 통증이다. 돌출부위가 신발의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두 번째나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이 겹쳐지면서 굳은살과 압박성 피부궤양이 발생하며, 관절이 탈구되기까지 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초기 경우 교정기와 편한 신발로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교정기로 교정하기는 싶지 않다. 무지외반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교정해 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절개 후 조직을 벌려 뼈를 제거하여 나사 못 고정을 실시하는 방법이었지만 최근에는 최소절개 수술법이 관심이다. 정상 조직을 건드리지 않아 수술 후 부위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단축되는 최소절개법은 고난도 수술법이다.

해당 질환의 통증은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눌려 생기는 통증이 대부분이며 2차적으로 골반이 틀어지거나 허리가 아플 수 있으나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모아지는 질환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엄지발가락이 좁아지는 환경을 최대한 줄이고 안쪽으로 모아지지 않게 좁은 신발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방한천 방병원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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