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토끼 살인사건 범인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목한 '엽기토끼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올해 7월 세상에 나온다.

지난 2008년 여성 두 명을 연쇄 성폭행 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해당 용의자는 2020년 7월 2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다른 한 명의 용의자는 이미 지난 2018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엽기토끼 살인사건'은 서울 신정동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사건이다. 2005년 6월 신정동에 사는 20대 여성 권모씨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1월 역시 신정동에서 40대 여성 이모씨가 살해된 뒤 비슷한 방식으로 유기됐다.

해당 사건은 201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2006년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돼 주택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020년 1월 11일 한 번 더 해당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14년 만에 새로 나타난 제보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제보자는 2006년 9월경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본 것은 물론 용의자의 얼굴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의 한 경찰은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2인조가 신정동 사건들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