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많은 사람들이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둘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파킨슨증후군 쪽이 좀 더 넓은 개념이며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결핍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처음에는 손떨림으로 시작하기에 턱떨림, 머리떨림(체머리) 등이 흔히 동반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전증이 가장 보편적이며 그 외 떨림은 진전증 등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손떨림, 서동증, 근육 강직, 자세불안정 등 4가지를 파킨슨 증상이라 부른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할 때 손가락과 손의 떨림이 보이고 근육 경직과 느린 움직임으로 인해 균형과 보행 문제가 유발된다. 파킨슨증후군은 뇌염, 알츠하이머병, 레비소체 치매, 윌슨병, 뇌종양, 뇌졸중, 두부 손상, 특정 약물, 중독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몇 가지 증상은 발생 시기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억상실이나 환각은 두 가지 유형에서 모두 볼 수 있지만 파킨슨병에서는 후기에 발생하는 반면 파킨슨증후군에 속해있는 병에서는 초기부터 나타난다. 그 외에 저혈압, 연하곤란, 변비, 배뇨 문제, 비정상적인 눈 움직임, 언어 사용 곤란이나 이해 어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기에 원인을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처음에는 매우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데다 직접적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떨림 등이 눈에 띄게 보일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지 오래이다. 증상에 의존해서 발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에 평소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병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예를들어 손이 떨리는 이유 없이 자꾸만 떨리거나 움직일수록 더 심각해진다면 본태성떨림 가능성이 높다. 진전증에서는 움직일 때마다 떨림도 같이 심각해지는 활동 시 떨림이 주로 발생한다. 반면 파킨슨병에서는 이완하고 휴식을 취할 때일수록 더 심각해지는 안정 시 떨림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글을 써보는 것이 좋다. 진전증에서 보이는 글씨는 전반적으로 떨림이 있지만 크기 자체는 균일하다. 반면 파킨슨병에서는 크기가 뒤로 갈수록 줄어드는 소자증 형태를 보인다. 파킨슨병은 음주에 의해 어느 정도 줄어들지만 영향이 큰 편은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몸이 굳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말기에 다다라서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수전증에 좋은 음식 등으로 관리를 해주되 주기적인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퇴행성 뇌질환에 속하기에 진행이 매우 느리며 단순 노화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해당 부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만큼 해당 양상이 심각하지 않을 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65세 이상에서 보이는 잦은 떨림은 파킨슨병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추후 파킨슨병치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울증 등 정신 질병을 동반하는 일도 많다. 실제로 우울증은 30~70%, 치매는 40% 정도 이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자율신경기능 이상, 수면장애, 후각 손실 등 여러 불편함이 함께 하는 만큼, 초기증상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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