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때때로 찾아오는 우울한 감정은 우리 몸에 보내오는 고마운 경고다. 이를 잘 받아들여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건강한 삶에 큰 도움이 되지만 해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우울증으로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울증에 좋은 생활 습관으로는 ▲따듯한 물로 목욕하기 ▲큰소리로 자주 웃기 ▲산책, 요가 등 가벼운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영양적인 결핍을 채우는 것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등푸른 생선 등에 다수 함유된 오메가3와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를 완화하는 비타민A, B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초콜릿, 사탕 등 단 음식으로 기분을 달래고자 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기에 포함된 탄수화물은 오히려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줄어들게 해 우울한 감정을 심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는 가족, 의료진 등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환자의 50~75%가 재발을 경험하며 이중 70% 이상이 세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이 심한 질환이다. 따라서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보다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며, 특히 전문가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했을 때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환자의 상황과 체질 등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일례로 갱년기 우울증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해지고 얼굴 부위에 열이 오르는 안면 홍조 증상을 동반하는 일이 잦다. 이처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

다만 우울증의 1차적인 원인으로는 ‘심허증’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감정의 조율하는 장기의 심장이 허약해지는 현상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며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예로부터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적으로 작용하는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장기로 여겨져 왔다. 이런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평소라면 지나칠 수 있는 스트레스에도 격하게 반응하며 무기력증, 불면증 등 여러 신체적인 증상도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친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신체의 활력을 되찾아 주는 과정은 우울증 치료의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 외부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방어능력을 형성해 우울증을 개선, 예방하게 된다.

끝으로, 스스로의 증상을 주변에 토로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우울증 치료는 이미 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때 전문가와의 체계적인 치료가 함께 진행된다면 더욱 높은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심장 기능에 주목한 우울증 치료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울증은 참아야 하는 질환이 아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임을 기억하자.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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