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라이프] 소아 뇌전증, 항전간제 복용은 신중해야

문정호 기자l승인2019.12.10l수정2019.1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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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 뇌전증은 평생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영유아에서 소아기, 노년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어떤 시기에 뇌전증이 발생하더라도 우선 항전간제를 처방하는 것이 현재의 진료 방식이다. 영유아, 소아 청소년의 뇌 특징을 이해한다면 이 시기에 무분별하게 항전간제를 처방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유아의 뇌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달해서 만6세가 되면 성인 뇌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성장한다. 이때는 크기만 성인과 비슷하게 성장한 상태이고 뇌 기능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소아의 뇌는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발달한다. 뇌 신경간의 연결이 반복되어 점점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지방층이 뇌신경을 둘러싸서 뇌신경을 보호하고 신호 전달 속도를 증가시킨다. 마치 도로가 서로 연결되고 매끈하게 포장을 마쳐서 교통이 원활해지듯이 뇌신경도 서로 연결되고 보호막을 쳐서 정보의 전달이 원활해지고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처럼 소아의 뇌는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발달을 반복하게 된다.

뇌가 이렇게 발달하는 과정에는 당연하게도 뇌신경이 자극받는 경험이 필요하다. 아이가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오감을 통해 외부 환경을 느끼고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과정 모두가 뇌신경이 자극받는 활동이다.

뇌신경이 자극받는다는 것은 뇌신경이 흥분한다는 의미이다. 즉 성인 이전의 소아들은 뇌신경이 자주 흥분하고 흥분 자극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시기의 뇌는 억제성 시냅스보다 흥분성 시냅스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소아의 뇌가 생리적으로 쉽게 흥분하는 상태는 원치 않은 결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뇌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전체 뇌신경이 한꺼번에 흥분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바로 뇌전증 발작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뇌전증이 쉽게 발생한다. 노년기에는 뇌 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뇌전증이 많다.

소아기 뇌의 이런 특징 때문에 이 시기의 뇌전증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항전간제를 투여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항전간제는 뇌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억제를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흥분을 억제하다 보니 뇌의 정상적인 흥분 상태도 억제되고 정상적인 뇌 기능이 억제된다. 그래서 항전간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이 멍해있고 항상 졸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막는다는 점이다.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데 발달을 위해서는 뇌신경의 흥분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항전간제로 흥분을 막아버리면 뇌 발달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

소아의 뇌 발달이 늦어지면 뇌전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늦어진다. 소아 뇌전증은 뇌가 아직 발달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쉽게 발생한다. 그런데 항전간제를 복용해서 뇌 발달이 늦어지면 역설적이게도 뇌전증을 앓는 기간이 길어진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항전간제를 복용한 ‘롤란딕 뇌전증’ 환아들은 복용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 뇌전증에서 벗어나는데 평균 14개월 늦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영유아, 소아의 뇌전증은 무분별한 항전간제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알면한의원 김민환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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