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인간은 하루 1/3 정도는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현상으로 졸리면 자고 아침에 일어나길 매일매일 반복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야만 하루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주고 다양한 경로로 들어온 정보를 정리하여 기억에 새길 수 있다. 또한 다음 하루를 활력있게 보낼 수 있도록 뇌를 준비시키는 시간도 바로 잠을 잘 때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별 힘들지 않고 해내는 잠자기가 불면증 환자들에게는 하루하루 치러내야 할 고욕이다. 의학적으로 불면증은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수면 개시나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수면의 양과 질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며 사회적, 직업적, 학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주간기능 영역에서 현저한 지장이 초래할 때 진단된다.

수면장애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경험했거나 현재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정신 신경과적 문제이며 그 가운데 불면증은 수면장애 가운데 가장 흔하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반복되는 불면증을 경험하며 9% 정도는 불면증으로 일생생활에서 매일 심각한 고통을 느낀다.

불면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아 7~10년이 지나도 여전히 겪고 있는 비율이 절반 정도이다. 환자들은 온종일 수면에 대해 몰두하지만 그럴수록 잠은 더 못 드는 고통이 악순환 된다. 그렇다면 불면증은 어떻게 만성화되는 것일까?

불면증 환자 대부분은 처음에 부적응적인 수면습관에서 시작된다. 예를들면 뜬 눈으로 침대에 오래 머무르기, 불규칙한 수면 주기, 낮잠 자기, 침대에서 잠과 무관한 일 하기 등이다. 여기에 다양한 스트레스, 감정적 동요, 고민거리, 다른 질환 또는 생리현상 등으로 자야 할 시간에 자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깬 상태로 지내게 된다.

점차 수면에 대한 역기능적 사고, 즉 왜곡되고 과장된 생각을 하게 되는데 부족한 잠에 대해 심하게 걱정한다거나 잠을 못 자면 내일 일과를 망치면 어떻게 하지 등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한다거나 7~8시간은 반드시 자야 한다는 비이성적 기대를 하게 된다.

결국 우울감이나 분노 등 기분과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며 늘 피곤해지고 업무수행 능력이 뚜렷이 저하되며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된다. 흐트러진 일상은 다시 처음의 부적응적 수면습관으로 연결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타게 되고 불면증은 만성화로 빠지게 된다.

불면증을 극복하고 수면을 개선하려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우선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결해서 인지적, 생리적 각성 수준을 낮춰야 하고 수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며 잘못된 정보나 믿음은 버려야 한다. 수면위생을 철저히 따라 비적응적인 수면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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