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창녕방언사전’이 세상에 나왔다.

11월(도서출판 우포)에 펴낸 이 사전은 오랜 산고 끝에 창녕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성기각 시인이 편찬했다.

사전의 규모는 총 1000여 페이지에 달하고, 창녕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1만3천 단어를 수록한, 방대한 말의 성찬이 됐다.

물론 이웃지역인 경남, 나아가 경북, 전남 지역 등의 말과 습합되고 영향을 끼친 말들로 혼재된 상황이지만 창녕이란 축소된 군 단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들을 집대성한 공로는 높이 살만하다.

‘14개 읍면의 토박이말을 오랜 세월 기록하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역 환경과 정서 및 구강구조의 차별성으로 생긴 방언들의 성조를 표시하고 창녕사람들이 흔히 쓰는 속담과 관용구를 최대한 활용해 살아있는 방언사전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하는 저자의 방언 집대성은 우리민족의 자랑거리이자 자산이다. 수천 년 이전의 우리민족 시원언어로써도 의미를 추적해 볼만한 사료를 제공한다.

“창녕지역만의 방언을 모은 사전이 발간된 것은 창녕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만한 일이며 우포 따오기 복원과 함께 우리 지역의 큰 업적이 될 것이다”고 한정우 창녕군수는 말했다.

한편 경남방언협회서 출간한 두 권짜리 ‘경남방언사전’도 지난 2017년 출판된 바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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