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한 김근태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한국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고 자신감도 올랐다. 꿈에 그리던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게 돼 행복하다. 오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한 김근태(23)가 2020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의 출전권을 획득하며 꿈의 무대를 밟게 된 소감을 밝혔다.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동안 군산CC(전북 군산)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라운드 김근태는 보기와 버디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71)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1위에 올랐다.

바람도 강하고 추운 날씨에 경기를 치른 김근태는 “대회 기간 내내 숏게임이 좋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퍼트가 흔들리지 않고 잘 들어갔던 것이 수석 합격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부친의 권유로 11세에 골프를 시작해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김근태는 미국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8회)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 남동부 테네시 주에 있는 테네시 주립대학 골프팀에 입학하며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대학 3년 동안 성적우수자로 장학생에 선발된 김근태는 “골프와 학업를 놓치기 싫어 악착같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대학 졸업 후 골프 선수의 꿈을 위해 고국인 한국에서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으로 돌아 온 김근태는 6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 후 8월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하며 2019 시즌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했다. 최고 성적은 챌린지투어 14회 대회 공동 29위로 총 6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 김근태

김근태의 고향은 경북 대구다. 영신중학교 동창인 서요섭(23)을 비롯해 정석희(23), 박찬희(22) 등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선수들과 내년 시즌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함께 뛰게 된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280야드, 자신의 장점이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인 반면 퍼트의 기복에 따라 경기력의 편차가 큰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단점을 보완해 2020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명출상)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016년 ‘KPGA 장타상’을 수상 김건하(27)가 2위(4언더파 280타), 2017년 아시안투어 ‘리조트월드 마닐라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2위 마이카 로렌 신(23, 미국)과 2010년 아마추어로 ‘디오픈’에 참가했던 전재한(29)이 공동 3위(3언더파 281타)로 시드권을 확보했다.

김성용(43, 1승)이 공동 9위(1오버파 285타), 김도훈753(30, 2승)이 12위(2오버파 286타),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3년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이창우(26)가 공동 14위(4오버파 288타), 통산 4승(국내 3승, 해외 1승)의 허인회(32)는 공동 33위(8오버파 292타)를 기록했다.

120명이 참가해 나흘 동안 경쟁을 펼친 코리안투어 QT Final Stage는 우승자(14번 카테고리)와 최종 상위 40명(17번 카테고리)까지 총 41명이 2020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이창우(왼쪽)와 김건하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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