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CC) 밸리-레이크(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고진영(24)은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비와 바람이 부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4승(메이저 2승 포함)을 기록하며 LPGA 투어 상금랭킹,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그린 적중률 등 전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올해 신인상을 확정지은 이정은6(23)와 이승연(21), 대니얼 강(재미교포) 등과 2위로 출발하며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최근 국내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친 세계랭킹 8위 이민지(호주 교포)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고진영을 만남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첫날인데도 많은 갤러리들이 와 주셔서 놀랬고 부산지역 박진감 넘치는 응원에 재미있게 경기했다. 부산 출신(대니얼 강-미국, 최혜진)들 기세에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스코어가 좋았다.
어제는 비가 안 오고 바람만 많이 불었기 때문에 그린이 딱딱한 느낌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침에 비도 많이 오고 그린이 소프트해진 것 같다. 그래서 세컨샷이나 핀 공략할 때 더 공격적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 코스에 대한 느낌은?
지난해 인천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고 뚫려 있어 장타자에 유리했는데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랜딩 부문에 벙커나 장애물이 많아 장타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스 레이아웃인 것 같다. 그린도 넓지 않고 안 보이는 홀이 많아 거리가 많이 나와도 핀이나 홀이 안보여 정교하게 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 6위 이상으로 마치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다.
아직 54홀 남아 있어 장담하고 싶지 않다. 잘 하면 받는 거라 생각하고 좀 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골프를 치고 싶다.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5주 연속 경기 출전한다. 체력적 부담은?
미국에서 6주 연속했는데 그 때는 낮잠이 없으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들이기 때문에 견딜 만하다. 남은 대회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 게임 플랜과 둘째 날 전력은?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았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 언젠가 5가지 꿈이 있고 꿈을 이루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말한 건 기억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미국에서 우승하는 목표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유튜브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수익은?
금액을 확인해보니 아직은 밥 한 끼 금액 정도다. 만원 조금 안 되는 금액이다. 사실 처음부터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진 않다. 금액적인 부분 보다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지금의 젊고 예쁜 나날들을 기록하며 나중에 여기도 갔었구나 하는 추억을 생각하며 시작했다.

▲ 대회 기간 유튜브를 만든다면 어떤 장면과 소식을 전하고 싶나?
해외 선수들을 한국 식당에 데려가서 반응을 보는 것 또는 대회장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멋진 대회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사실 영상은 벌써 찍고 있다.

▲ 1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고진영

사진제공=BMW Kore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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