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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코포럼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간 대화’

경기 여주시 썬밸리호텔, ‘새로운 공동체 구성, 공동선언문 아홉 가지 약속 제시’ 정노천 기자l승인2019.10.11l수정2019.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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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날로 악화되는 지구의 생태문명 위기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위한 ‘여주에코포럼’이 썬밸리호텔(경기 여주시)에서 새로운 공동체 구성 및 공동선언문 아홉 가지 약속을 제시하면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여주에코포럼 공식 선언문’에서 ‘앞으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하고 모든 생명체가 서로 상생하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 간 대화가 계속 이어져 가까운 미래에 더욱 큰 현실적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했다.

‘지속 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 간 대화’ 주제로 개최한 ‘여주에코포럼’은 여주시,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진대학교, 중미포스트모던 발전연구소(IPDC) 후원으로 세계 저명한 학자들과 종교인, 여주시민과 함께한 생태문명에 대한 대화를 촉진하고, 건설적인 지혜를 모아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생태 위기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생태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 장이 됐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생태문명 건설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포럼으로써는 처음 시도되는 행사다. 그동안 생태문명 건설이라고 하면 학계, 사회단체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왔으나 종교인들이 선도적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가 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정계, 학계와 종교계 인사들이 모여 환경운동을 통한 참여와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고 여기에 종교계도 뜻을 같이 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이자 환경운동가인 존 캅(John B.Cobb, 과정사상과 과정신학의 저명한 학자로서 2014년 미국 인문과학 학술원으로 추대) 박사와 윤은도 여주본부도장 원장(대진대 이사장)이 공동의장을 맡으며 인류가 직면한 생태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저명한 학자들과 종교인, 시민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마련됐다.

▲ 존캅 박사

포럼에서는 종교인들이 지구윤리의 실천을 위해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로 생태환경과 국제적으로 연대를 촉진하고자 생태 문명과 관련해 첫째, 생태문명에 대한 이상적 모델 구상. 둘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 셋째, 개별 종교인들의 잠재적 역할. 넷째, 환경위기에 대한 자아 성찰과 토론. 다섯째, 위기의 지구와 여러 생명체에 대한 관심. 여섯째, 생태문명 건설을 위한 전략을 펼쳤다.

“지금까지 국제적인 종교간 대화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생태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종교 간 대화는 없었다. 여주에코포럼은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고장으로 상생의 이념을 한 세기 전부터 주창한 대순진리회의 본부가 있는 이곳 여주에서, 세계의 저명 학자들과 종교 지도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고 2019 여주에코포럼을 개최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번 모임을 주최한 윤은도(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원장) 공동 의장은 밝혔다. 이어 ‘여주에코포럼’은 “생태문제를 지적인 영역에서 논의하는 것에서 그치는 차원이 아니라, 개개인의 신앙을 초월해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실천적 맥락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자리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번 포럼에서 ‘여주시와 환경’, ‘한국종교와 환경운동연대’, ‘과정사상과 생태문명’, ‘중국전통과 생태문명’ 등의 주제로 ‘생태문명에 대한 이상적 모델 구상’,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 등등 모두 14개의 세션에서 세계 각국의 60여 명의 연구자가 열정을 담아 각자 심도 있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여기에서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인류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하고 그 방향을 모색했다.

마지막 날 6개 아젠다에 대한 분과별 발표를 통해 각 분과의 좌장들의 생태 문명에 대한 이상적 모델(리차드 로즈),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제이 맥대니얼), 개별 종교인들의 잠재적 역할(매트 맥더모트), 환경위기에 대한 자아 성찰과 상호토론(산드라 루바스키), 위기의 지구와 여러 생명체에 대한 관심(나리만 가시모글루), 생태 문명을 위한 전략(린커 친) 등의 생생한 발표는 현재의 위기를 각 종교가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대화하고 실천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포럼에 참가한 이지영(대진대 박사과정) 씨는 “그동안 대순종단이 나서지 않고 남모르게 선행 활동을 해오다가 최근에 대외적인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제적인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국 과정사상연구소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왕치하(王治河) 박사가 작년 10월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해 포럼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주에코포럼의 부의장인 그는 중미 포스트모던발전연구소장으로, 과정사상연구소의 중국프로젝트 공동대표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윤은도 종단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원장, 이항진 여주시장,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공동의장 존 캅 박사(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부의장 왕치하 박사(중미포스트모던발전연구소 소장), 오드리 기타가와(세계종교의회 의장), 이면재 대진대학교 총장, 세영스님(수원사 주지), 트란 칸 주교(카오다이 해외선교부장), 쿠리안 카차필리(다르마람대학교 문예진흥연구소 대표), 이동순 목사(천송교회 목사), 페리 하말리스(동방정 교회 목사), 쉬리바트사 고스와미(스리라다라만 사원 주교), 매트 맥더모트(미국힌두교재단 이사장), 장신팡(유심성교 종무발전연구소 소장)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통역으로 전 과정을 함께한 국제 포럼이었다.

한편 이 국제적인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국제행사에 따른 통역을 비롯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준 것은 전국에서 지원한 성귀순 씨를 비롯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첫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한몫 했다"고 이경원(대진대 대순종학과, 철학박사) 교수는 밝혔다. 

▲ 윤은도 원장

여주에코포럼 공동선언문(전문)
지금 우리 시대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이것은 특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새로운 길이 필요합니다. 여주에코포럼은 생태문명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생태문명은 하나의 문명뿐만이 아니라 각자 고유한 문화를 가진 여러 문명들이 함께 연결된 문명입니다. 생태문명을 구성하는 지역 공동체는 창조적이고, 연민으로 충만하고, 함께 참여하며, 정의롭고, 다양하고, 포용적이며, 동물을 사랑하고,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영적으로 충족되고,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이틀간의 여주포럼에서 우리는 함께 이 새로운 길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번 포럼을 주최하고 후원한 여주시,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진대학교, 중국포스트모던발전연구소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여주에코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아홉 가지 약속을 제시합니다. 첫째,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서로에게 배우면서 다 함께 생태문명을 구상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둘째, 우리는 친절함을 베푸는 작은 실천과 사회를 변화시킬 큰 실천을 통해 우리의 희망을 실현할 것을 약속합니다.

셋째, 우리는 각자의 신앙공동체에서 종교간 지도자들의 자질을 발전시키고, 우리 각자가 지도자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넷째, 우리 지역의 독립적 영적 수행자들 즉, 종교는 없지만 영적인 관심으로 가지고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을 약속합니다.

다섯째, 전통 종교와는 다르지만 이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는 활력과 자유가 있는 여러 신종교의 지혜와 영감에 마음을 열 것을 약속합니다. 여섯째, 우리는 서로의 길을 존중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이 길을 갈 것을 약속합니다.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 종교 전통이 인간과 동물, 지구에게 해롭게 한 점이 있다면 그것을 정직하게 인정할 것을 약속합니다.

일곱째, 화합은 동일함이 아니며 오히려 다양성이 전체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이해 속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축복할 것을 약속합니다. 여덟째, 모든 생명체가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진다는 것을 의식하고, 다른 생명체들과 지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우리의 영적 지평을 넓혀갈 것을 약속합니다. 아홉째, 생태문명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고 오직 서로간의 지지로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지구가 번영할 기회를 마련하여 모든 생명체의 집이라는 지구의 본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기도와 의식을 통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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