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2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 6,65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최종라운드 신인 임희정(19)은 보기 3개, 버디 4개를 잡고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65-70-70-71)를 기록하며 동타인 김지현(28)과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우승했다.

김지현과 18번홀 연장 2차전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김지현을 따돌린 임희정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승리 이후 1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신인 우승자로서는 가장 먼저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2위(1610점)에 오르며 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치고 1위(1845점)를 지킨 조아연(19)을 235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임희정은 대상포인트 7위(280점), 상금순위도 7위(455,164,524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임희정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이룰 때도 전혀 예상 못했다. 이번에도 우승 기회가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 하지 않았다. 플레이를 하다 보니 우승이 저절로 따라온 것 같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신인상에 가까워진 것 같다.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 인터뷰에서 쫓아가는 마음으로 플레이 한다고 했다.
항상 내 위에 최소 세 타 차이 나는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내 위에 선수를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 김지현과의 두 번의 연장전 어땠는지?
지현언니와 공식적으로 첫 플레이였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았다. 서로 집중하느라 많은 대화는 하지 않았다.

▶ 두 번째 연장전 각오는?
카트를 타고 18번홀로 이동할 때, 경기위원이 “두 선수 체력이 좋아 연장 오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이 홀에서 끝내겠다”고 경기위원에게 장담했다. 세컨샷 방향과 어드레스가 좋아 핀과 붙었다고 생각했다.

▶ 17번홀 버디 상황?
과거 챔피언조에 속했을 때는 롱퍼트를 굉장히 짧게 쳤던 편이었다. 이번에는 스코어를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핀을 지나가게 치자고 했는데 딱 떨어졌다. 버디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행운이 있었다.

▶ 승부사 기질 돋보인다.
비록 몇 년 전이지만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승부사 기질이 한창 있었다. 사라졌던 게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 상승세의 비결?
제일 큰 부분은 연습량이다. 두 번째로는 하이원 대회부터 코스 매니지먼트를 사전에 한 후 대회에 임하고 있다. 이전에는 핀 위치 종이에 표시만 했었지만, 이제는 각 홀마다 공략을 세우고 대비한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 기술적으로 상승된 부분은?
퍼트가 가장 올랐다. 퍼트를 통해 중요한 순간에 세이브를 잘하고,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

▶ 시즌 초반에 컷 탈락 이유?
전반적으로 실력이 부족했다. 첫 시즌이기에 투어를 적응하는 시기로 생각했다. 코스 세팅도 다르고, 실수는 바로 스코어로 연결됐다.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능력이 취약했던 것 같다. 또한, 스윙 스타일을 바꾸면서 비거리가 갑자기 늘어 그 점을 적응하는데 애먹었다.

▶ 남은 시즌 목표?
시즌 전에 1승도 힘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2승을 이루면서 우승에 대한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에서는 꾸준함을 키워 컷 탈락 안 하도록 신경 쓸 것이다.

▶ 골프선수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큰 목표는 세계랭킹 1위로 잡았다. 골프선수라면 정상 자리에 올라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나 또한 그렇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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