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의학적으로 틱(TIC)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전자를 운동 틱, 후자를 음성 틱이라 하며 틱 증상의 발현 양상에 따라서 단순 틱과 복합 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한 가지나 다수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나타난 지 1년이 되지 않았을 때는 ‘잠정적 또는 일과성 틱장애’라고 하며 1년 이상 되었다면 ‘지속성 또는 만성 틱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여기서 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함께 한 가지 이상의 음성 틱이 동시에 나타날 때는 ‘투렛장애’라고 한다.

틱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12%,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특히 투렛장애는 아동의 1% 미만의 발생률을 보이고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가 3~5배 더 많이 발생한다.

투렛장애는 틱장애 가운데 가장 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개 7세 이전에 단순 운동 틱으로 시작할 때가 많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양한 운동 틱과 음성 틱이 생기고 보통 10~12세에 절정을 이룬다. 학기 초, 이사(전학), 또래와 갈등, 학습곤란, 피로(과도한 운동 또는 놀이), 지나친 흥분, 다른 질병(감기, 비염, 기관지염), 가정 내 불화(부모이혼, 가족의 질환 및 사망), IT기기 과사용(컴퓨터 게임/닌텐도/핸드폰/스마트폰), TV시청, 독서, 악천후(폭염), 환절기, 수면부족, 부적절한 음식섭취 등은 투렛장애의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투렛장애 아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시기가 대개 10세 전후이다. 이때부터 한참 민감할 사춘기 초기로서 약 10% 정도에서는 외설증 및 욕설 관련 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투렛장애는 분명 다른 틱 장애에 비해 유전적인 소인이 더 크게 차지하며 ADHD와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동반될 때가 많다는 점에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틱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가 있는데 만약 ADHD, 강박장애, 틱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가족력이 있다면 아주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