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요실금이 있는 여성 환자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여름은 땀 배출량이 많아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한 면이 있었지만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고 야외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찔끔찔끔 새는 소변으로 인한 불편함이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구경이나 장거리여행도 많아져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

요실금은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더 취약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근육수축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괄약근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방광압력이 높아져 요실금을 조절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땀 분비량이 줄고 소변양이 늘어나는 것도 요실금의 원인 중 하나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일류성 등으로 나뉜다. 일류성은 방광에 가득 찬 소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요도를 통해 나오는 증상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요실금은 대부분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에 해당하며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분류된다.

복압성요실금은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 유발될 확률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은 지방세포가 근육 사이에 위치해 근육강화를 악화시키는 게 원인이며, 변비의 경우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방광압력이 높아져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미약하거나 중등증에 해당하는 복압성 요실금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1주일에 15~30분 정도 배뇨간격을 연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화장실 가는 간격을 3시간 정도로 유지하는 방광훈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하루의 배뇨시간과 배뇨량, 배뇨횟수, 수분섭취량 등을 기록하여 배뇨일지를 만드는 것도 도움 된다. 일지를 살펴보고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싶으면 점차적으로 간격을 늘려준다. 케켈운동 등 골반기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도움이 되며 탄산음료, 커피 등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다면 이를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움말 : 엘앤에스 비뇨의학과 이석재 대표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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