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다가오는 하루하루가 쌓여 미래가 되고 오늘이 지나고 보면 과거가 된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거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각에만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기억에 매몰되어서 두렵고 슬픈 감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전전긍긍한다.

다가올 미래에 망할까봐 걱정하고 또다시 공황상태에 빠질까 안절부절하며 질병으로 고생할까 두려워하고 심지어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서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기불안, 사서하는 걱정이 불안장애, 공황장애 환자 대다수에게 나타나고 또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닥쳐올 미래에 대한 걱정, 즉 예기불안은 불안장애뿐만 아니라 불면증 환자들에게도 흔하게 보인다. ‘오늘 밤에 또 잠 못 들면 어떻게 하지?’‘평생 불면증에 시달리면 어떡하지?’ 따위의 불안이 불면증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예기불안이 불면증을 악화시키고, 공황장애의 발목을 붙잡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환자는 실제적 현실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둔감해지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싸우거나 미래에 발생할 사건에 전전긍긍하며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몸과 주변을 돌아보고 살피는 연습이 필요하다.

각종 호흡법, 명상,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등은 스스로 몸의 감각을 살펴보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기에 현실 감각을 되찾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터넷 신조어 중에 ‘오늘만 사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에 닥칠 위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마음 가는 대로 말 그대로 오늘 이후 내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대책없이 사는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표현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살펴보면 현실에 충실하고 마음 편하게 살자는 거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그렇기에 공황장애나 불면증 등과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덕목이 될 수도 있는 행동요령이 아닐까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건강을 위해 ‘오늘만 (충실히) 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도움말 :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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