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몸에서는 어떤 병이 나타나게 되면 신호를 보내게 된다. 생명 유지에 깊게 관여하는 기관일수록 어떤 식으로든지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대개는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병원을 찾기보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그 이유는 몸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별거 아니라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넘겼다가 심각해진 질환과 마주하게 되어 문제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과거 중풍이라고 불렸던 뇌졸중 역시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치매와 파킨슨병과 함께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꼽히는 뇌졸중은 평상시 증상을 가볍게 넘기다 나중에 쓰러지면서 사망 혹은 반신불수가 나타나게 된다. 별거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사우나에 갔다가 갑자기 돌연사하는 사고가 나타나기도 할 정도로 단순하게 치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런 전조증상을 그냥 넘겼다가 사망 혹은 그에 준하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넘어가기 보다는 주기적인 대처를 시행해줄 필요가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인데 말 그대로 뇌혈관에 병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혈관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2가지 양상을 보이는데 혈관이 이물질에 의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되어 있다.

뇌졸중은 과거에는 뇌출혈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현대에서는 뇌경색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략 뇌경색이 80%, 뇌출혈이 2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뇌혈관질환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 혈관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유해 성분이 쌓이면서 혈전이 생겨나는데 혈전이 혈관을 틀어막으면 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뇌졸중의 원인이 될 만한 요인을 차단하는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혈액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게 하는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을 피하고 뇌혈관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신체 건강도 지켜주어야 한다.

전조증상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도록 해야 한다. 과거 중풍이라고 불렸을 때에도 이러한 전조증상을 중요시했는데 뇌졸중은 대처가 매우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1시간 30분 이내에는 응급실에 도착해서 조치를 받아야 생존 확률이 높아질 정도로 시급한 질환인 만큼 초기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두었다가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흔하게 나타나는 전조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다. 구토의 경우 뇌출혈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뇌혈류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뇌의 특성상 본인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발견하면 무조건 119부터 불러주는 것이 좋다.

시간이 경과되어 증상이 점점 더 진행된다면 몸 한쪽에서 감각이 사라지면서 마비가 생겨나고 의식소실 등 위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가 기능이 한두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를 수행하는 중추기관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적어도 두통, 어지럼증 등 머리 쪽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뇌졸중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채로 누적이 되어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때 그냥 넘어갔다가 사망하게 되는 일이 나타나므로 미리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평상시에 예방책을 시행하는 등 조치를 취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뇌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뇌졸중이 나타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