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늦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요로결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생성되고 배출되는 경로에 돌(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이 우리 몸에서 원활하게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소변 내에서 농축되면서 커지는 것이 요로결석의 발생 원인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요로결석은 주로 40~50대에서 발병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이 더 쉽게 생성되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주요 증상으로는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대표적이다.

만일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거나 요관 아래쪽에 있는 경우라면 60~70%는 자연 배출된다. 이처럼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기다리는 것을 대기요법이라 하는데 기간은 평균 1~2주 정도 소모되며 이 기간에 물을 많이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대기요법으로 결석이 자연 배출되었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식습관으로 염분을 많이 섭취할 시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 생성을 감소시키므로 냉동식품, 피자, 김치, 간장, 고추장 등 염분이 많은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육류에 있는 고농도 단백질 또한 요로결석의 위험인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 육류 섭취는 가급적 삼가 하는 게 좋다. 대신 귤, 오렌지, 자몽 등 신맛이 나는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구연산 함유 식품을 섭취하여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묽게 해줌으로써 결석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소변의 양이 많아지면 작은 결석은 쉽게 배출되므로 하루에 2.5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준다. 단 60세 이상 중장년층은 2.5L 이상의 물을 마시면 오히려 혈중 전해질 농도가 떨어져 저나트륨, 저칼륨 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을 마신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가 나면 전해질 농도가 깨졌다는 신호이므로 이런 경우 물 대신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게 낫다.

도움말 : 엘앤에스 비뇨의학과 이석재 대표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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