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2015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투어 5년차를 맞는 서형석(22)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3,111점)에 올라있다.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 후 올 시즌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2승을 달성한 서형석은 이번 시즌 10개 대회 출전 우승과 준우승 각 1회 포함 톱10에 4회 이름을 올렸다. 컷 탈락은 한 번 뿐이었다.

서형석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45위, 상금순위 55위에 머물렀다.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와 상금순위 2위(337,361,908)로 도약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그린적중률이다. 지난해 81위(67.234%)에 머물렀지만 시즌 상반기 현재 5위(75.81%)에 랭크됐다. 파3홀을 제외한 파4홀과 파5홀만 봤을 때 그린적중률은 79.592%로 상승, 전체 선수 중 가장 높다.

서형석은 “미스 샷 때는 백스윙에서 스윙이 길어지면서 오른쪽 팔꿈치가 벌어지는 게 원인이었다. 이 점을 신경 써 스윙을 간결하게 하니 그린적중률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균타수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65위(72.429타)에서 올해 3위(69.941타)로 올라 무려 2.48타를 덜 치며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평균퍼트에서는 1.772개에서 1.783개로 0.011타 늘었지만 순위는 24위에서 13위로 11계단 상승했다. 평균버디율도 지난해 67위(17.007%)에서 7위(21.078%), 리커버리율도 66위(50.519%)에서 16위(60.135%)로 뛰어 올랐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지난해 대비 약 13야드 증가, 페어웨이안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지만 순위는 15계단 상승했다.

드라이브샷 거리와 정확도, 아이언 샷, 퍼트,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세이브 능력 등이 향상되면서 올 시즌 완벽한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치상에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가장 뛰어난 발전이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원준(34, 호주)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자신감과 흔들리지 않는 샷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서형석은 “지난해에는 공을 똑바로 보내려고 노력했다면 올해는 구질(드로우)을 만들기 위해 충실히 연습했다. 구질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시합 때 확신을 갖고 샷을 하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가 주어진다.

대상의 주인공이 서형석이 될지 하반기 무대에서 그의 경기력이 기대된다.

▲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하는 서형석

▲ 올 시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승을 달성한 서형석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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