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최종라운드 세계랭킹 2위 고진영(24)은 4타(보기 1개, 버디 5개)를 줄여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65-71-66-67)로 공동 2위(김효주,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시즌 3승과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5년 골프여제 박인비(31)가 기록한 2승(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이후 한 시즌 2승 기록은 고진영이 처음이다.

이날 고진영은 단독선두 김효주(24)에 4타차 뒤진 상황에서 박성현(26)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끝에 역전 우승했다.

우승 후 고진영은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눈물을 참지 못할 만큼 벅찬 기분이었다. 낯선 땅에서 하늘에서 태극기가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이었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현재 상금랭킹 1위(1,983,822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베어트로피),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3,199점) 등 각종 부분에서 선두에 올랐고 30일자(한국시간) 롤렉스 랭킹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 선두에 올랐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나흘 동안 잘 쳤다고 생각하고 에비앙 골프클럽, LPGA팬, 자원봉사자, 나를 후원해주는 모든 후원사에게도 감사드린다.

코스에서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며 다른 선수의 점수나 스윙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내 점수와 스윙에만 집중했다. 비가 왔고 번개도 쳐서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조건이라 생각하며 버디 잡기 위해 노력했다.

▲ 비 오는 날씨를 대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캐디가 비가 많이 오면 수건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건을 많이 챙겼다. 비가 많이 오면 그린이 많이 느릴 것으로 생각해서 거리감 맞추는 데 연습을 많이 했고, 항상 하던 대로 똑 같은 루틴으로 경기했다.

▲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세리모니 때 눈물을 보였다.
안 울려고 했는데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벅찬 기분에 참지 못했다.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 2주 연속 메이저대회다. 대비는 어떻게?
2주 연속 메이저는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오늘도 비가 많이 왔고 날씨가 추워 힘들었지만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 메이저에서 강한 이유가 있나?
지난해보다 골프가 좋아졌다. 드라이브 거리나 아이언, 퍼팅 등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캐디의 중요성이 있다. 올해 지금의 캐디와 함께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3라운드 후 선두와 4타차였다. 타수차가 있었는데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나?
어제 기사를 봤는데 내 기사는 하나도 없어 뭔가 속상했다. 메이저이기 때문에 4타차면 모르는 일인데...오늘 열심히 쳐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주변 분들이 기사를 보면서 행복해하면 좋겠다고 목표를 만들었다.

사진제공=P. Millereau_The Evian Championship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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