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4승을 기록한 최혜진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비롯해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시작한 2019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며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대회 기간 흥미진진한 승부와 각종 이슈, 진기록으로 골프 팬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8월 9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019와 함께 하반기 투어를 이어간다.

최혜진, 2년차 징크스 무색...최고 전성기 누려
지난해 데뷔한 최혜진(20)은 2008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41회 KLPGA 챔피언십(4월) 우승 이후 기세를 몰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5월)에서 우승하며 목표 2승을 이룬 최혜진은 “애초 목표인 시즌 2승을 이뤘으니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제13회 에쓰오일 챔피언십(6월)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6월)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을 기록해 KLPGA 역대 상반기 우승상금(730,962,080원)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7개 대회 12명의 우승자 탄생
지난해 12월 열린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우승 박지영)부터 14일 끝난‘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우승 김아림)까지 총 17개 대회에서 최혜진(4승), 조정민(25, 2승,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이다연(22, 2승, 한국여자오픈, 아시아나항공오픈)을 포함해 총 12명의 여왕이 탄생했다.

16년 만에 KLPGA투어 정상에 오른 전미정(37, 대만여자오픈-2월)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올 시즌 루키 조아연(19,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월)과 이승연(21,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4월)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루키 돌풍’을 만들었다.

이밖에 박소연(27,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5월)과 임은빈(22, E1채리티오픈-5월)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김보아(24, 롯데칸타타 여자오픈-6월), 김아림(24), 김지현(28, 두산매치플레이-5월)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가장 뜨거운 신인왕 경쟁
올 시즌은 루키들의 활약과 돌풍이 돋보였다. 개막전 첫날부터 이지현3(21)와 박현경(19)이 선두에 나섰고 최종라운드에 조아연(19), 박현경, 안지현(20)과 임희정(19)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드순위 1위로 정규투어에 합류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조아연이 정규투어 데뷔 2경기 만에 역전 우승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합류한 이승연(21)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승부 끝에 두 번째 루키 우승자로 등극했다.

15개 대회 중 13개 대회에서 톱10에 루키의 이름들이 올라 있어 이번 시즌 루키의 활약이 대단하다.

상반기 현재 조아연이 신인상 포인트 선두(1,486포인트), 이승연(1,132포인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미정, 국내 3승, 김보경ㆍ홍란, KLPGA 300회 출전 기록 달성
2001년 9월 KLPGA 입회 2002년 제24회 KLPGA 선수권대회와 2003년 제5회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전미정은 이후 2005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5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오랜만에 국내 투어를 찾은 전미정은 지난 1월 대만여자오픈에서 약 16년 만에 우승했다. 정확히 15년 6개월 24일(5,686일)만에 국내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시즌 상반기에 KLPGA 정규투어 30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이 탄생했다. 올해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김보경(33)은 추천선수로 출전한 제7회 E1 채리티오픈에서 300경기를 채웠다.

일주일 후 제9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홍란(33)이 300회 출전의 주인공이 됐다. 홍란은 “골프는 나에게 숙명과도 같다. 지금처럼 묵묵히 하다 보면 400회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써 나갈 기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즌 상반기 쏟아진 각종 기록들
전우리, 알바트로스 달성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전우리(22)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첫날 18번홀(파5,486야드)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샷이 홀인되며 KLPGA투어 역대 6번째 선수로 등록됐다.

박소연, 최다 출전 우승(166개 대회, 481라운드)
박소연은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5월)에서 166개 대회, 481라운드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윤채영(32)의 기록(156개 대회, 461라운드)을 뛰어넘은 박소연은 우승 직후 터져 나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아림, 시즌 상반기 최다 버디 기록
시즌 상반기에 나온 총 버디 수는 13,760개로 이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은 선수는 김아림이다. 16개 대회 출전 46개 라운드를 돌면서 총 196개의 버디를 잡았다. 박채윤(181개), 최혜진(180개)이 그 뒤를 이었다.

이다연, 시즌 상반기 최소 보기 기록
상반기 종료 기준 보기가 가정 적은 선수는 이다연이다. 11개 대회, 30개 라운드를 돌면서 단 51개의 보기만을 기록했다. 다음이 조정민(71개), 최혜진(88개) 순이다.

▲ 올 시즌 루키의 돌풍이 돋보인 조아연과 이승연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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