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3일 경기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CC(파72/예선-6,550야드, 본선-6,497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5회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최종라운드 조정민(25)은 보기 2개, 버디 7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67-72-70-67)로 우승했다.

7타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에 성공한 조정민은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으로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개인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정민은 상금랭킹 2위(471,056,500원)에 올랐고 대상포인트도 1위(240점)로 도약했다.

공동 8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친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0)은 상금랭킹 1위(547,892,080원)를 지켰다.

경기를 마치고 조정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생방송 인터뷰 하면서 7타차를 뒤집어 역전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걸 모를 정도로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챔피언 퍼트 순간은?
조아연 선수가 먼저 버디를 잡으면서 내가 놓치면 연장전을 가는 상황이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전 대회에서 챔피언 퍼트를 앞뒀을 때처럼 떨리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흐름에 맡기듯이 쳤는데 잘 들어갔다.

▲ 우승을 생각했던 홀은?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직후에 어떤 갤러리 분이 내가 1등이라고 말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여기서부터 차근히 잘 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16번홀 보기 상황은?
첫 번째 퍼트가 많이 길었다. 요즘 잘하는 루키들의 퍼트 모습을 보면 거의 지나가게 쳐 이에 영향을 받아 요즘 퍼트를 길게 치려 하는데 16번홀에서 많이 지나갔다. 마지막 홀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우승 원동력은?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적인 부분까지 좋은 영향을 주신다. 이전에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라서 스스로 만들어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축구,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처럼 지도해주는 감독, 코치 등 한 팀으로 움직인다 생각하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 어제 뭐 먹었나?
친한 언니가 포천에 사는데 이동갈비 맛집을 알아서 함께 엄청나게 많이 먹고 왔다.

▲ 낯선 코스에 강한 이유?
보라CC에 이어 포천힐스CC에서도 처음 뛰는 코스에서 우승했다. 생각이 많은 편인데 잘 모르는 코스다 보니 오히려 과감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미국이든 일본이든 해외투어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골프선수로서 커리어를 봤을 때 해외활동 경험이 없으면 아쉬울 것 같다.

▲ 대상포인트 1위에 올랐다.
어떤 선수라도 KLPGA투어에서 상금순위나 대상포인트 등에서 1등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영광스럽다. 운동선수는 운동을 시작했으면 당연히 1위를 목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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