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틱증상 자체에만 집중해서 병적 상태에 대한 고통스러운 생각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틱이 있는 아이의 부모 중에는 하루 종일 아이의 틱장애 증상 변화에만 신경 쓰느라고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애정을 미쳐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틱은 아이의 전부가 아니고 한 부분일 뿐이다.

아이는 틱장애 자체가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일 수도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일 수도 있고 독서를 즐기는 아이일 수도 있다. 틱은 당장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사춘기와 같은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편견없이 바라보며 인정하고 보호자나 환아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성을 유지해야 도움이 될 수 있다. 틱을 무조건 나쁜 것이니 빨리 떼어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만 빠지면 조급한 마음에 상처만 입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틱장애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비교적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 안 되므로 제대로 검증된 정보를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주변에는 ADHD, 강박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같은 친구들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틱장애는 변덕쟁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어제까지 없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정신없이 심하게 나타나던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싹 사라지기도 한다. 그리고 한참 잠잠하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호전만 기대하던 보호자들의 평정심을 무너뜨리기 쉽기 때문에 틱장애는 원래 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틱장애를 부끄러워 말았으면 한다. 특히 보호자가 부끄러워하면 환아도 숨기고 싶고 창피하게 여길 수도 있다. 나중에 먼 훗날에도 창피했던 기억이 아이의 기억에 주홍글씨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틱은 결국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일과성 틱장애처럼 1년 이내에 일찍 떠나는 경우도 있고 만성틱장애나 뚜렛장애처럼 15세, 또는 그 이상까지 꼭 붙어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마침내는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틱이 평생토록 지속될까, 혹은 더 심해질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스스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도움말 :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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